삼성이 키움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최하위 한화와 0.5경기 차로 좁혀졌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제 임무를 다 했으나 타선이 침묵을 지켰다.
20일 경기에서 1회 호세 피렐라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게 아쉬웠다. 2회 2사 후 김지찬과 김현준이 볼넷으로 누상에 나갔다. 피렐라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 실패.
5점 차 뒤진 9회 2사 후 대타 이태훈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김호재 대신 김재상이 타석에 들어섰다. 결과는 삼진 아웃. 선발 뷰캐넌은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21일 선발로 나선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7이닝 무실점(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완벽투를 뽐냈다. 원태인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3회와 6회 두 차례 득점 찬스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3회 김태군의 우전 안타, 공민규의 좌중간 안타 그리고 류승민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김지찬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김현준이 유격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6회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류승민과 김지찬이 각각 헛스윙 삼진, 1루 땅볼로 물러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준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이재현이 좌전 안타를 날렸으나 김현준이 홈에서 아웃되며 득점 실패. 삼성은 키움과 연장 혈투 끝에 0-2로 패했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안우진은 리그 최고의 토종 선발로서 올 시즌 4승(4패)에 불과하나 1.77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위력투를 뽐냈다. 이달 들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안우진은 분명 힘겨운 상대이긴 하지만 넘지 못한다면 3연패 수렁에 빠지게 된다. 이날 삼성이 키움에 패하고 한화가 KIA를 꺾으면 순위가 뒤바뀐다. 터져야 산다. 지금 삼성에 가장 필요한 한 마디 아닐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