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 말하면 불행해져”..이준혁·쿠기, 눈물까지 보인 안타까운 징크스[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06.22 13: 27

배우 이준혁, 래퍼 쿠기가 징크스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모르게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다. 이준혁은 고통스러운 징크스 때문에 눈물을 보였을 정도.
최근 천만 관객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 ‘범죄도시3’에서 윤계상, 손석구에 이은 세 번째 빌런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준혁이 지난 2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이준혁은 ‘범죄도시3’가 900만 관객에 돌파, 천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행복하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참으며 지내고 있었다. 
이준혁은 배우 활동에 대해 “‘이 일이 너무 좋다'기보다는 고통스러워서 나랑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어떤 때가 가장 고통스럽냐”고 묻자 이준혁은 늘 그렇기는 한데 징크스가 있다. ‘행복하다’라는 말을 하면 안 좋아지는 징크스가 있다. 가족을 못 본다거나 그런 징크스가 있다. 그래서 그 말(행복하다)을 못하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인터뷰에서 이준혁은 “그런 말(행복하다)라는 말을 하면 불행한 일이 닥친다는 징크스를 갖고 있으니까 그걸 극복 못하니 왠지 나는 일정 부분 아파해야 할 것 같든 생각을 가지고 있다. 행복한 순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면 ‘진짜 행복해?’, ‘사는 게 정말 행복하니?’ 세상이 이 행복을 금방 끝낼 것 같은 그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나 행복하다’ 요즘 행복하지 않냐. 부탁하는 거니까”라고 했는데 이준혁은 너무 힘들어 하며 행복하다고 얘기하는 걸 주저했다. 그러다 결국 눈물을 보였고 “미치겠네. 이러면 안되는데”라며 고통스러워 했다. 
결국 유재석이 이준혁의 어깨를 두드리며 “당연히 우리가 이준혁을 만난 시간이 너무 짧다. 이야기를 다 듣지 못했으니까 괜찮다. 그간의 일이 있었으니 눈물이 나지 않겠냐”고 달랬다. 그러면서 “행복감을 표현하는 게 맞는 건지, 잘 가다듬어야 하는 건 아닌지 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며 “남들이 보든 보지 않든 꾸준히 스스로 갈고 닦았으니 이날이 온 거 아니냐.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이런 날이 오지 않는다. 행복할 때 행복해도 된다. 남들이 뭐라 하든 펼쳐진 길을 따라서 노력하고 살면 되는 거다”고 위로했다.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3’가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크게 흥행하고 있고, 연기변신으로 오랜만에 주목받고 있는 이준혁. 배우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상황인데 불행이 닥칠까봐 행복하다고 말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며 힘들어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준혁 뿐 아니라 쿠기도 징크스 때문에 매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쿠기는 지난해 19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징크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징크스가 너무 심하다”고 밝힌 쿠기는 “계단을 밟을 때 왼발로 시작해서 오른발로 끝나야 한다. 자주 가는 장소들의 계단 개수를 다 알고 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속옷뿐만 아니라, 티셔츠, 패딩 등 옷 징크스도 있다며 “이 티셔츠는 3일 연속, 신발도 2주째 신고있다”고 말했다.
또한 쿠기는 “중요한 일 있으면 방문을 다 닫는다. 방문을 열고 나왔다가 집에 다시 간 적도 꽤 있다”며 “저도 말하며 놀란다. 말할 징크스 더 남았다. 차라리 더 많아져서 징크스를 잊고 싶다”고 토로했다. 징크스가 많아지며 한계가 오는 느낌이라고 고백한 쿠기는 “내 자신이 싫어진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쿠기는 설레발에 항상 결과가 안 좋았다며 “이번 출연도 비밀리에 진행했다. 아직 부모님, 친구들도 모른다”며 ‘쇼미777’ 이후 탈락한 숫자 6을 피하는 징크스도 있다고 설명했다. 쿠기는 “징크스가 의미 없다는 걸 알지만 지키려는 내 자신이 싫다”며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징크스를 위해 사는 느낌이다. 음악작업하면서도 시간이 줄어든 게 느껴진다”고 괴로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징크스라 행동했지만 강박적인 행동이다. 결국 불안하다는 것이다. 원인을 찾는게 중요하다”며 징크스를 갖고 있는 이유를 물었고 쿠기는 자신감이 없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평가받는 것 자체가 실력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노력과 성과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며 조언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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