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만의 재회, 그리고 결혼이라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설렘과 감동을 안겼던 클론 구준엽과 대만 여배우 서희원이 루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러브 스토리는 유명하다. 2000년대 초반 교제했으나 결별한 뒤 각자의 삶을 살던 중 서희원이 이혼했고, 구준엽이 이 소식을 접한 뒤 연락을 취해 결혼까지 골인하는 과정이 극적이면서도 감동을 안겼다. 세기의 러브 스토리로 주목을 받았고, 구준엽은 대만의 ‘국민 사위’로 불리고 있다.
이런 구준엽과 서희원을 시샘하는 걸까. 결혼한 지 16개월이 지난 이 신혼부부를 둘러싼 루머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임신설부터 마약설, 불륜설 등 여러 루머들이 결혼 16개월에 접어든 신혼부부를 괴롭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최근 루머는 대만 방송인 미키황(황자교)가 구준엽의 마약 투약 의혹을 주장한 것이다. 최근 미투 폭로에 휩싸인 미키황은 모든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각종 연예인들의 불법 행위를 폭로하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언급했다. 루머 중에는 “서희원의 남편인 구준엽이 그를 화장실로 끌고 가 마약을 강요했다”는 내용도 있어 파장이 일었다.
이에 서희원과 그의 동생 서희제 측은 “미키황의 허위 주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해당 사건은 이미 2004년 법원을 통해 결백을 인정 받았다. 구준엽이 클럽에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마약을 한다고 추측하지 말아달라. 서희원은 심장이 좋지 않아 마약을 할 수도 없는 상태”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구준엽에 대한 마약 루머 뿐만 아니라 서희원도 마약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서희원의 전 남편 왕소비와 시어머니 사업가 장란 등에 의해 해당 루머가 불거졌다. 장란은 “서희원이 중국에서 이혼 절차를 다 마무리하지 않고 구준엽과 결혼했다”, “매일 마약한 것을 알고 있다. 증인도 있다. 법원에 끌려가 혈액 검사를 받게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그날로 다 끝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희원은 “저와 제 동생(서희제, 쉬시디)은 마약을 할 수 없다. 심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서희제는 일주일에 평균 4일을 일하고, 시부모, 아이와 살아서 마약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 또 대만은 마약을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법을 준수한다”고 일축했다.
최근에는 서희원이 세 번째 임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이 서희원이 9개월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서 임신설을 제기한 것. 이에 동생 서희제는 “언니는 지금 매우 행복하고, 임신하지 않았다. 살도 전혀 찌지 않았다. 언니가 어떻게 임신을 할 수 있겠느냐. 둘째는 목숨과 바꿔 낳은 아이다. 지금 행복하게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반박했고, 클론 강원래도 “기사를 보고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오보라고 하더라. (구)준엽이가 화를 내더라. 꼭 좀 수정해주시길 바란다. 물론 저는 두 사람의 2세를 바라고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나”고 전했다.
지난해 2월 결혼한 뒤 달달한 신혼을 보내야 하는 구준엽과 서희원이지만 쉴 틈 없이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불거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