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KIA를 꺾고 3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를 7-4로 승리했다. 김인환이 5회 결승 2루타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인환의 결승타 때 1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한 이진영이 태그를 피한 기막힌 슬라이딩으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도 6⅓이닝 동안 시즌 최다 106구를 뿌리며 3실점(2자책) 역투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노시환도 8회 쐐기 솔로포로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3연패를 끊은 10위 한화는 24승37패4무가 됐다. 6위 KIA는 28승32패1무. 상대 전적에서도 한화가 KIA에 5승3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KIA가 3회 한화 선발 페냐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2사 후 김규성과 류지혁이 연이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만들어진 1,2루 찬스에서 최원준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했다.
3회말 한화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 상대로 선두 장진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흔들린 메디나는 이도윤, 정은원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정명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흐름을 한 번 끊었지만 메디나의 난조는 계속됐다. 다음 타자 이진영에게 5구 만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1-1 동점이 되자 KIA에서 과감하게 메디나를 조기 강판했다. 투구수가 37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갑작스런 난조에 김유신을 마운드에 올렸다. 여기서 한화 김인환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3-1로 한화가 역전했지만 계속된 노시환의 9구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성곤이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 문현빈이 헛스윙 삼진, 최재훈이 유격수 땅볼 아웃돼 추가점은 내지 못했다.
그러자 KIA가 4~5회 1점씩 따라붙었다. 4회에는 2사 후 변우혁의 3루 내야 안타에 이어 박찬호의 투수 쪽 빗맞은 땅볼 타구를 페냐가 1루에 악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2,3루가 됐다. 이어 고종욱 타석 때 3구째 커브가 원바운드 폭투가 되면서 KIA가 1점을 냈다. 5회에도 김규성의 3루 내야 안타와 류지혁의 몸에 맞는 볼, 최원준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이우성의 2루 땅볼로 1점을 더해 3-3 동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한화가 5회 다시 2점을 달아났다. 선두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인환이 우측 2루타 때 단숨에 홈까지 들어왔다. KIA의 중계 플레이가 빠르게 이뤄졌고, 타이밍상 아웃이었지만 이진영의 기막힌 슬라이딩이 나왔다. 포수 김선우의 태그를 피해 몸을 비틀면서 홈을 먼저 터치했다. 노시환의 좌전 안타로 계속된 1사 1,3루에선 문현빈이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5-3으로 리드를 잡았다.
6회에도 한화가 추가점을 냈다. KIA 좌완 김기훈을 상대로 장진혁의 볼넷과 이도윤의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정은원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스코어를 6-3으로 벌렸다.
한화 선발 페냐는 페냐는 6⅓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2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4경기 만에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한 페냐는 평균자책점도 3.36에서 3.32로 낮췄다. 최고 153km, 평균 149km 직구(47개) 중심으로 체인지업(33개), 슬라이더(26개)를 구사하며 시즌 최다 106구를 뿌렸다.
페냐는 7회 1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내려갔지만 구원 김범수가 초구 슬라이더로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유격수 병살 유도하며 포효했다. 이어 8회 노시환이 윤중현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이틀 대포를 쏘아 올린 노시환의 시즌 13호 홈런. 노시환과 김인환이 나란히 2안타로 활약했다.
KIA는 메디나가 2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가운데 두 번째 투수 김유신이 2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김규성이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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