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왜 40억 FA를 불펜으로 돌렸나…“불펜 강화가 최우선 과제, 선수도 이해”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6.21 17: 28

롯데 자이언츠는 왜 40억 원을 들여 영입한 FA 투수를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리는 결단을 내린 것일까.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한현희를 불펜으로 기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던 한현희는 지난 20일 수원 KT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2-0으로 앞선 6회 선발 댄 스트레일리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필승조 임무 수행에 실패했다. 

롯데 한현희 / OSEN DB

롯데 한현희 / OSEN DB

롯데의 6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최하위(6.90)에 머물러 있다. 뒷문 불안과 함께 팀이 최근 14경기 3승 11패로 부진하자 선발 자원을 불펜으로 돌리는 고육지책을 썼다. 서튼 감독은 “한현희가 그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잘 소화했지만 우리 팀의 최우선 과제는 불펜 강화다. 한현희가 불펜 경험이 많아 불펜에서도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선수도 팀을 위해 보직을 바꾸는 걸 이해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 이인복 / OSEN DB
한현희는 전날처럼 이기는 상황에 등판하는 필승조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서튼 감독은 “어제 경기가 좋은 예다. 선발 스트레일리 뒤에 한현희를 붙여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했다.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어제 불펜으로 나온 한현희의 구위는 좋아 보였다. 비록 승부를 못 끝냈지만 선발을 계속 해서 정신적인 피로도가 쌓였을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한현희의 빈자리는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이인복이 메운다. 이미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 중인 이인복은 오는 22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KT 선발 고영표를 만나는 롯데는 고승민(1루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잭 렉스(좌익수)-한동희(3루수)-윤동희(우익수)-김민석(중견수)-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나균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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