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FA 모범생 채은성(33)이 부상으로 하루 쉬어간다. 2군에서 올라온 이성곤(31)이 1군 콜업과 함께 4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한화는 21일 대전 KIA전을 이진영(우익수) 김인환(1루수) 노시환(3루수) 이성곤(지명타자) 문현빈(중견수) 최재훈(포수) 장진혁(좌익수) 이도윤(유격수) 정은원(2루수) 순으로 내세웠다.
중심타자 채은성이 선발에서 빠졌다. 전날(20일) KIA전에서 7회 4구째 파울 타구에 자신의 왼쪽 엄지발가락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낸 채은성은 대주자 김태연으로 교체됐고, 다리를 절뚝이며 덕아웃 뒤로 빠져나갔다.
지난해 11월 한화와 6년 최대 90억원에 FA 계약한 채은성은 올 시즌 62경기 타율 2할9푼5리(244타수 72안타) 10홈런 44타점 OPS .830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 3할5푼2리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노시환과 함께 한화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지난달 10~11일 대전 삼성전에 왼손 엄지손가락 통증으로 2경기 결장한 것을 빼면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들어 한화 타선을 이끌었지만 이번 부상으로 하루 쉬어가게 됐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내성 발톱이 있는데 그쪽에 맞았다고 한다. 엔트리에 뺄 정도는 아닌데 오늘은 대타도 어렵다. 내일도 상태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채은성이 빠진 4번 타순에 좌타 1루수 이성곤을 넣었다. 외야수 이원석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이성곤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달 11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41일만의 복귀. 1군에선 7경기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퓨처스리그에선 37경기 타율 2할8푼3리(127타수 36안타) 6홈런 26타점 OPS .917로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 3할4푼3리(35타수 12안타) 4홈런 11타점으로 타격 페이스가 좋다. 최원호 감독은 “퓨처스에서 타격 컨디션 좋은 선수는 1군 올리면 바로 써야 한다. 대타로 한두 번 나가면 타격감이 식을 수 있다”며 4번타자 이성곤의 상승세를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