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와 '혜'가 해냈다…'지'에게 쏠린 시선 [Oh!쎈 펀치]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6.21 21: 02

미모만으로 ‘태혜지’라는 대표적인 수식어가 생겼을까. 송혜교에 이어 김태희도 해냈다. ‘태쁘’라고 불리는 미모도 열일했지만, 한층 더 깊어진 감정선으로 새 캐릭터를 입고 열연,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태혜지’의 ‘태혜’가 해내면서 ‘지’의 활약에도 시선이 쏠린다.
‘태혜지’의 성공적인 포문을 연 건 송혜교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 역으로 열연한 송혜교는 알록달록한 연기 변신으로 아직도 송혜교라는 배우에게서 볼 게 더 남았다는 확신을 심어줬다. 송혜교가 열연한 ‘더 글로리’는 공개 3일 만에 79개 국가·지역에서 1억 2446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차지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인기를 얻었다.
‘혜’의 성공을 ‘태’가 이어 받았다. 2020년 종영한 ‘하이바이, 마마!’ 이후 3년 만에 안방에 돌아온 ‘태’ 김태희도 ‘태혜지’에 걸맞은 위상을 보였다. 지니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으로 컴백한 김태희는 극 중 자기 집 뒷마당에서 수상한 냄새를 맡기 시작한 문주란 역으로 분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의 악녀 캐릭터부터 절절한 모성애를 지닌 엄마 캐릭터까지 소화하며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한 김태희는 데뷔 후 첫 스릴러 장르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위태로운 눈빛으로 신경 쇠약한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광기 어린 표정으로 뒷마당을 파내고 시체 손가락을 발견하고 무엇인가 해소됐다는 듯 실성한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태’와 ‘혜’의 성공으로 이제 ‘지’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지현은 ‘지리산’ 이후 정서경 작가와 김희원 감독의 신작 ‘북극성’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북극성’은 ‘작은 아씨들’의 정서경 작가와 김희원 감독이 다시 뭉친 드라마로, 스파이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킹덤 아신전’을 연이어 흥행 시키면서 ‘지’의 저력을 보여준 전지현이지만, 전작인 ‘지리산’은 아픈 손가락이다. 전지현과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 고민시 등 초호화 캐스팅에 김은희 작가의 조합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으나 부실한 전개와 아쉬운 영상미, 과도한 PPL 등을 지적 받으며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지리산’의 전작 ‘갯마을 차차차’가 최고 시청률 12.7%였는데, ‘지리산’의 최고 시청률은 2회가 기록한 10.7%에 불과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전지현에게는 자존심 회복을 위한 무대가 필요한 상황. 긍정 검토 중인 ‘북극성’을 통해 전지현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극성’에는 배우 강동원이 주연 물망에 올라 있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