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스 열애설' 박서준, '확인불가' 아닌 솔직한 심경 "사생활 공개 부담"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6.21 12: 35

한국영화 기대작이자 텐트폴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고, 열애설로 화제를 모았던 박서준은 깔끔하게 본인 입장을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엄태화 감독, 주연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이 참석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공동제작 BH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했으며, 엄태화 감독은 '가려진 시간'(2016)을 끝내고 7년 만에 복귀했다. '지옥' 'D.P.' 등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작품을 선보여 온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신작이자 전 세계 152개국에 선판매됐다.
이병헌은 극 중 주민들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 박서준은 가족을 지키는 것이 단 하나의 목표가 된 민성, 박보영은 재난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는 간호사 명화로 분해 열연했다. 또 김선영은 황궁 아파트의 부녀회장 금애, 박지후는 외부에서 살아 돌아온 혜원, 김도윤은 비협조적인 주민 도균을 각각 연기했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병헌은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재난 영화라고 얘기할 수가 있나?'라고 할 정도다. 보통의 재난 영화라면 재난이 계속 진행되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재난이 주인공이 되는 게 대부분이지만, 재난이 벌어지고 그 이후의 사람들이 어떻게 버텨나가고 어떻게 그 안에서 서로가 소통하며 상황을 이겨내려고 애쓰며 살게 되는지 보여주는 그런 영화라 오히려 휴먼 혹은 블랙코미디 쪽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이 재난 영화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재난물과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박서준은 "이번 역할 자체도 그동안 작품의 역할들과 많이 다른 결이 있는 것 같다. 이 안에서도 굉장히 많은 감정적인 변화를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 흥미로웠다. 이 말에 앞서 꼭 하고 싶다고 느꼈던 이유는 엄태화 감독님도 뵙고 싶었지만, 이병헌 선배님의 워낙 팬이라서 꼭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는 마음이 강했다"며 "사실 이 작품이 나한테 먼저 제안이 온 것도 아니었다. 이런 작품이 있다는 걸 알고 강하게 출연하고 싶다는 걸 어필했고, 감독님도 받아들여주셨다"며 "막상 표현을 하면서 굉장히 섬세하게 연기 해야하는 역할이었다. 많은 시간 공 들였다고 내 자신도 느끼고 있다"며 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공개했다.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박보영은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하고 싶다고, 소속사 대표님께 할 수 있는지 여쭤봐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거 병헌이 형도 할 수도 있어'라고 하셨다. 그래서 '아 그럼 진짜 꼭꼭꼭 더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그 전에도 인터뷰 때 많은 얘기를 했었는데 다른 장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건 지금까지 했던 연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것에 대한 욕심도 컸던 것 같다. 시나리오 5할, 병헌 선배님이 5할"이라며 출연 이유를 말했다.
김선영도 "8할은 이병헌이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출연했다. 언제 다시 같이 할 줄 모른다. 그래서 무조건 한다고 했다. 무조건 해야죠"라고 했고, 이병헌은 "이쯤 되면 날 약올리는 것"이라며 웃었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서준과 박보영은 영화에서 신혼부부로 나로는데, 첫 촬영 당시 결혼식 장면을 찍었다고. 이로 인해 어색했지만 다정한 척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박보영은 "처음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웨딩 드레스를 입고 촬영해야 하는데, 굉장히 다정해야 했다. 그날 촬영해서 어디까지 해야되는지, 손을 올려야 되는지 등 우리가 그렇게 보여야 했다. 실례가 되지 않는지 걱정했다"며 "첫 촬영이 웨딩이었고, 다음에는 빨리 가까워졌다"고 했다.
박서준은 "그 촬영 스튜디오가 선명하게 기억난다. 아무래도 준비가 빨리 끝날 수밖에 없었다"며 "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린 기억이 있다. 그 기억도 영화를 촬영하면서 '좋은 기억이 되겠다' 싶었다. 단순히 소품 사진이었지만 명화와 민성이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특히 제작보고회 하루 전, 박서준의 열애설이 보도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기 때문에 관심이 쏠렸다. 통상 이러한 경우 관련된 질문을 사전 차단해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굳이 그렇게까진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일 한 매체는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박서준과 수스가 열애 중이며, 절친들에게 소개할 만큼 각별한 사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서준과 수스는 여느 커플처럼 취미와 운동을 함께 하는 등 소소한 데이트를 즐겼다. 1988년생 박서준과 1994년생 수스는 6살 차이가 난다.
박서준의 소속사 어썸이엔티 측은 OSEN에 "박서준 씨의 열애설과 관련한 내용은 사생활인 관계로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수스의 소속사 WAVY 측 관계자도 박서준과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WAVY 측은 OSEN에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현장에서 마지막으로 박서준에게 수스와 열애설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박서준은 언급을 피하는 대신 침착하게 답변을 내놨다.
그는 "나도 어제 되게 늦게 소식을 알게 됐다. 지금 촬영하고 있는 작품이 있어서 처음 드는 생각은 '내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관심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제 사생활을 오픈하는 것에 있어서 부담을 느끼는 편이다. 개인적인 일이라서 어떤 특별한 말씀을 드리는 건 어렵다. 그보단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공식적인 첫 일정이라서 이 영화에 큰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깔끔한 입장을 공개하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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