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분홍신' 표절 의혹 재점화.."연락 무시"vs"답변 회신"[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3.06.21 12: 36

가수 아이유의 ‘분홍신’ 표절 의혹이 새 국면을 맞게 될까. 표절을 주장했던 넥타 (Nekta) 측에서 아이유 측에서 연락을 무시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아이유 측은 이미 과거 답변을 회신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아이유의 ‘분홍신’ 표절 주장이 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 2013년 표절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코드 진행이 전혀 다르다”라며 일축했었는데, 최근 고발 이슈와 함께 표절을 주장했던 넥타 측에서 추가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 아이유 측은 당시 넥타 측에 회신했던 내용까지 공개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분홍신’의 표절을 주장했던 아티스트 그룹 넥타와 프로젝트 음원 ‘히어스 어스(Here’s us)’를 발표했던 공식 음반 발행사 노던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Nordend Entertainment Publishing) 측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까지 아티스트 아이유는 물론 로엔 엔터테인먼트나 이담 엔터테인먼트의 그 어떤 공식 관계자도 당사에 연락을 취하지 않았으며,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노던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은 이미 2013년에 이 문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모든 이메일과 연락처에 답이 없었다. 이 문제에 대한 문의는 당사 기록에 보관된다”라며, “새롭게 게재된 조영철의 글과 진술에 이어 2023년 5월 28일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메일 주소로 이담엔터테인먼트에 연락을 시도했다. 이 이메일도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유감스럽게도 책임자들은 소속 아티스트, 당사 또는 이번 사태에 연루된 다른 당사자들의 피해를 막는데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아이유가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3.04.28 /jpnews@osen.co.kr
이에 아이유 측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 측은 21일 공식 SNS에 “최근 노던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공지문 관련하여 당사는 노던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전달받은 메일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답변 내용을 회신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2013년 ‘분홍신’ 표절 주장 당시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변호사를 통해 회신한 메일의 일부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내용을 공개하면서 더 이상의 억측이나 사실과 다른 주장이 나오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분홍신’은 아이유가 지난 2013년 10월 8일 발표한 곡이다. 당시 표절 주장이 있자 아이유 측은 작곡자인 이민수와 외부 음악 전문가들의 의견을 검토, “‘히어스 어스’의 일부 멜로디와 ‘분홍신’의 두 번째 소절(B파트)은 멜로디는 유사하게 들릴 수 있으나 두 곡의 코드 진행은 전해 다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분홍신'은 b플랫 마이너 스케일의 코드 진행으로 b플랫 마이나 - bm7 - cm7 - cm6 - f7sus4 - f7 로 진행되고 'Here's us' 는 도미넌트 스케일의 코드진행으로 b플랫 메이저의 원 코드 진행”이라며, “또 곡의 핵심적인 파트인 후렴구와 첫 소절(A 파트), 곡의 후반부 브릿지 파트 등 곡의 전체적인 멜로디와 구성, 악기 편곡 등이 완전히 다른 노래임을 밝힌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음반 제작자 조영철은 지난 5월 아이유가 표절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과거 ‘분홍신’ 표절 의혹 당시에 대해서도 언급, “독일 밴드 넥타가 표절과 관련해 연락을 취했으나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사실과 다르다. 당시 넥타의 법률 대리인이란 분이 로엔으로 메일을 보내왔고, 이에 로엔과 로엔의 법률대리인이 회신해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메일과 공문을 보냈으나 그쪽에서 이에 대한 답변을 더 이상 하지 않아 종료된 건”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유 측에서 2013년 회신한 답변 내용까지 공개한 가운데, 노던 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 측이 추가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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