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수스와 열애설 직접 답변→갑분싸 막은 현명한 대처(종합)[Oh!쎈 현장]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6.21 16: 17

배우 박서준이 수스와의 열애설 다음 날 공식석상에 등장해 직접 입을 열었다. 굉장히 부담되는 자리였지만, 결과적으론 최선의 선택이자 현명한 대처였다.
21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엄태화 감독, 주연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이 참석했다.
제보회 전날 박서준의 열애설이 터지면서 본의 아니게 '핫'한 현장이 됐고,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지난 20일 박서준(34)과 가수 겸 유튜버 수스(28)가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고, 보도에 따르면 박서준이 수스를 절친들에게 소개할 만큼 각별한 사이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사람이 지인들과 찍은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고, 여느 커플처럼 취미와 운동을 함께 하면서 소소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서준의 소속사 어썸이엔티 측은 OSEN에 "박서준 씨의 열애설과 관련한 내용은 사생활인 관계로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수스의 소속사 WAVY 측 관계자도 OSEN에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같은 입장을 내놨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나 드라마의 제작보고회, 제작발표회 등을 앞두고 주연 배우 열애설, 사건사고 등 이슈가 불거지면 관계자들도 난감한 상황에 처한다. 보통 이럴 땐 행사 시작 전, "작품과 관련된 질문이 아니면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는 안내 멘트를 자주한다.
그 이유는 모든 관심이 특정 배우에게만 쏠릴까 봐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 이슈가 부정적인 내용이라면 더더욱 관련 질문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애쓴다. 간혹 질문이 나와도 못 들은 척 답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일부러 답변을 피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이날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고, 질문에 대한 사전 양해를 구하는 멘트도 없었다. 
후배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이 대선배 이병헌의 연기를 실제로 보면서 감탄했다는 후기를 쏟아냈고, 이병헌이 "이쯤 되면 날 약올리는 것"이라며 유쾌하게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가장 마지막 순간에 박서준을 향해 열애설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박서준 역시 어느 정도 예상한 듯 깔끔한 대답을 했다. 만약 의도적으로 외면했거나, 대답을 피했다면 '갑분싸'가 됐을 수도 있고, 그의 행동을 두고 추측성 기사만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박서준은 "나도 어제 되게 늦게 소식을 알게 됐다. 지금 촬영하고 있는 작품(경성크리처 시즌2)이 있어서 처음 드는 생각은 '내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관심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개인적으로 사생활을 오픈하는 것에 있어서 부담을 느끼는 편이다. (수스와의 열애설도) 개인적인 일이라서 어떤 특별한 말씀을 드리는 건 어렵다"며 "그보단 (오늘이)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공식적인 첫 일정이라서, 이 영화에 큰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답변을 마쳤다.
소속사의 '확인불가' 입장이 나가고 궁금증을 높였는데, 박서준은 솔직하게 "사생활이라 오픈하는 게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동시에 수십, 수백명 모두가 노력한 작품의 공식 일정인만큼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서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이었다.
한편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공동제작 BH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했으며, 엄태화 감독은 '가려진 시간'(2016)을 끝내고 7년 만에 복귀했다. '지옥' 'D.P.' 등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작품을 선보여 온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신작이자 전 세계 152개국에 선판매됐다.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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