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방송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0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김구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영란은 김구라를 "제가 너무 좋아하는 친오빠같은 존재"라고 소개하며 "김구라 오빠를 존경하는 이유가 몇년동안 A급, 톱스타를 놓친적 없다. 그 비법이 뭐냐"고 궁금해 했다.
김구라는 "몇년동안 톱스타를 놓치지 않은게 아니라 2008, 9년부터 주요 프로 MC 하기시작하면서 제 색깔을 잃지 않으려고, 남들보다는 다른 시선에서 보려고 했다. 제 나름대로 비법 아닌 비법"이라고 답했다.
이에 장영란은 "시선이 부정적으로 보는거 아니냐"고 돌직구를 날렸고, 김구라는 "부정적인걸수도 있다. 보기에는 약간 시비걸고 딴지거는것처럼 느낄수 있지만 그 와중에 남들이 생각 안하는걸 얘기하니까 그런것때문에 많은 분들이 특색이 있구나 그런걸 느끼는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영란은 "제일 행복할때가 언제냐. 우울한 느낌으로 다니니까. 어떨때 가장 행복하냐"고 물었고, 김구라는 "항상 느끼는 고민중 하나가 30대, 40대때 정말 바쁘게 살았다. 얼마전에 실연자 협회 갔더니 우리나라에서 재방료 제일 많이 받는 사람 랭킹 TOP2에 나랑 유재석이 있더라. 일을 많이 했다. 목표가 생존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생존이라는 목표가 옛날처럼 그렇게까지 뚜렷하지 않다. 서장훈이나 이런애들처럼 돈이 아주 많진 않지만 어렵진 않다. 그러면 과연 무엇을 위해 방송을 하느냐가 문제인거다. 그동안은 경제적 동력에 의해 움직였다면 이제는 뭐를 위해 움직여야하는 머릿속의 진공상태가 있는거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단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자고 생각했다. 사실 쉽지 않은게 대치동 살면서 애들 다 학원 보내는데 자기만 독야청청 안보낼순 없다. 근데 내가 지금 남들 프로그램 몇개 하고 있는데 혼자 그냥 힐링으로 '라디오스타' 일주일에 한번하고 편안하게 갈게 라고 하기엔 방송 환경이 어렵다고 하니까"라고 털어놨다.
장영란은 "얼마나 어렵냐"고 궁금해 했고, 김구라는 "많이 어렵다. 들으면 깜짝 놀랄거다. KBS 올해 1000억 적자 예상이다. 예능 이런게 많이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유튜브 하고 있다. 일상생활 보여주고 이런게 유튜브가 사적이지 않나. 관찰프로가 지금처럼 하기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핵심적인걸 갖고 가야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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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A급 장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