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 한국의 폴 포츠→후원금 반환..33세 굴곡진 삶 끝 사망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6.21 10: 04

거짓 암투병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팝페라 가수 최성봉의 비보가 전해졌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최성봉은 전날 오전 9시 41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최성봉은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습니다. 지난 2년여동안 후원금 반환문의 해주신 모든 분들게 반환을 해드렸습니다. 이제는 제 목숨으로 제 죗값을 치루려 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최성봉의 집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시신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은 최성봉은 2020년 5월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을 진행하고, 방송에 출연하며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최성봉의 암 투병에 대해 거짓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여러 차례 이를 반박하던 최성봉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먼저, 물의를 일으키고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소중한 후원금 돌려달라고 해주시는 회원님에게는 당연히 돌려드리겠다”며 “죄송하게도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은 6만 5480원이다. 어떻게든 마련해서 후원금 드리고 떠나겠다.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사과 이후 최성봉이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들은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지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으로 주목 받단 샛별에서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이었던 최성봉은 대중을 기만했다며 비판을 받았고, 후원금 반환을 위해 식당 등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며 후원금을 반환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짓 암투병이 사실로 드러난 지 1년 후인 2023년 6월, 최성봉은 최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정말 많은 분들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살아왔습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라며 “마지막 글이라 이 분통함을 알리고 싶지만, 여러분께 지난 세월 받은 사랑이 더 커 마음속에 묻기로 결정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습니다. 지난 2년여 동안 후원금 반환문의 해주신 모든 분들게 반환을 해드렸습니다. 이제는 제 목숨으로 제 죗값을 치루려 합니다”고 덧붙이며 비보를 전했다.
한편 경찰은 현장 상황과 유서 형식의 글을 남긴 점을 토대로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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