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전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패소한 후에도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HB엔터 측은 "허위 사실로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18일 HB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구혜선은 2020년 4월 20일 HB엔터테인먼트에게 전속 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판정에 따라 손해배상금을 HB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후 구혜선은 위 중재판정의 효력을 다투는 추가판정을 신청했지만 기각됐고, 중재판정은 2021년 4월 16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인 확정됐다. HB엔어 측은 "이와 별개로 구혜선은 2020년 2월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해 HB엔터 측에 유튜브 영상물로 인한 수익을 지급하라며 금전을 청구, HB엔터 채널에서 공표된 영상물의 저작권을 주장했다"며 "2023년 6월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단은 원고(구혜선)의 근거없는 위 주장을 모두 기각하는 판결을 했다"고 전했다.
구혜선은 지난 2018년 HB엔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HB엔터에는 구혜선의 남편인 배우 안재현이 소속돼있던 바. 하지만 이듬해 두 사람은 이혼 절차를 밟았고, 이 과정에서 각종 폭로전과 갈등을 이어갔던 구혜선은 "소속 연예인의 사생활에 일방적으로 관여하며 신뢰를 깨뜨린 소속사와 더는 함께할 수 없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대한상사중재원은 구혜선이 HB엔터에 35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유튜브 영상물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하며 '1억 700여 만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추가 소송 역시 기각됐다. 이 가운데 19일 구혜선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1심 판결에 대해 곧 항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이전에 방영한 드라마의 일부 출연료 미지급 사태로 마음 고생의 경험이 있었는데 전 소속사의 유튜브 출연료 미지급까지 계속되면서 그간 3억원이 훌쩍 넘는 손실을 홀로 감당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전 배우자를 믿었기에 전 배우자가 소속된 HB엔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기꺼이 (12회 이상) 무보수로 출연했고 컨텐츠 기획과 장소, 음악, 편집 등의 용역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구혜선은 "컨텐츠는 총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음에도 전 소속사는 출연료를 지급하기는 커녕 지금은 천국으로 간 저의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이 담긴 영상물을 강제 폐기했고 저를 돕고자 나선 증인을 형사고발하는 등 수년동안 괴롭힘을 일삼아왔다. 그런 이들에게 패소를 했다는 판결은 상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미래의 후배들이 다시는 저와 같은 일들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과 동시에 선출연 후 미지급이라는 제작시스템의 갑질 횡포에 대해 반드시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HB엔터 역시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반박에 나섰다. HB엔터는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수년간 구혜선 씨의 전속 계약 관련 분쟁 및 반복되는 허위 주장에 근거한 소송 등으로 인하여 계속적인 법률 대응을 해야 하는 재산적 피해와 임직원 및 소속아티스트들의 정신적 피해를 심각하게 입고 있다. 구혜선 씨는 본인의 의지로 시작한 분쟁들과 관련한 사법기관의 엄중한 판단들에 대해 잘못되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원의 판단을 왜곡하고 허위 사실로써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상사중재원과 법원의 판단은 HB엔터테인먼트가 구혜선 씨에게 미지급한 금액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연료 미지급이라거나 갑질 횡포와는 전혀 관계 없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구혜선 씨는 수년간 다양한 허위 사실로 HB엔터테인먼트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하고 있다. 구혜선 씨가 잠시나마 소속 배우였기때문에 수년간 계속되는 구혜선 씨의 부당한 청구에 언론 보도를 자제하며 법적으로만 대응해왔으나 법원의 판결조차 왜곡하고 부인하며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고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구혜선 씨의 모든 허위 사실 공표 및 허위 보도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뒤 구혜선은 기존에 업로드 했던 입장문을 삭제, 추가 글을 올리고 "안좋은 소식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고 곧 좋은 소식 드리도록 할게요. 사랑합니다"라고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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