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밥 멜빈 감독이 과거 지휘봉을 잡았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연고이전을 안타까워했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멜빈 감독은 에이스(오클랜드의 별명)가 오클랜드를 떠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할 메이저리그에 많은 선수, 코치 중 한 명이다”라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오클랜드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신구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하면서 연고 이전이 유력해졌다. 이에 많은 오클랜드 팬들이 반발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성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오클랜드의 평균관중은 메이저리그 꼴찌(9688명)에 머무르고 있다.
멜빈 감독은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감독직을 맡기 전까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1년 동안 오클랜드 감독으로 활약했다. “슬픈 일이다”라고 말한 멜빈 감독은 “누구든이 이곳에서 자란 사람은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직 어떻게 될지 100% 확실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에이스를 응원했고, 긴 역사 동안 많은 이야기들이 쌓였다. 많은 승리가 있었고, 야구계의 위대한 선수들이 그곳에서 뛰었다”라며 오클랜드의 연고 이전을 아쉬워했다.
NBC스포츠는 “네바다주 조 롬바르도 주지사는 15억 달러(약 1조9320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되는 에이스 신구장 프로젝트에 3억8000만 달러(약 4894억원)를 지원하는 법안에 사인했다. 이는 연고 이전을 향한 큰 진전이다. 에이스는 이제 연고 이전을 신청할 것이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주의 투표로 공식 결정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멜빈 감독은 “연고 이전은 슬픈 일이 될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것이 유력해 보이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알 수 없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연고 이전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오클랜드가 연고지를 떠나지 않을 것이란 희망을 이야기했다.
머니볼의 주역으로 유명한 아트 하우 전감독 역시 “우리 팬들은 팀을 가질 자격이 있다. 팬들의 마음에 공감한다. 그들은 그저 멋진 팬들일 뿐이다”라며 오클랜드 팬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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