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재회다.
배우 임시완과 강하늘이 드라마 ‘미생’(2014)의 방송 이후 9년 만에 다시 만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오징어 게임2’(극본연출 황동혁)를 통해서다. 연기력과 화제성을 동시에 갖춘 두 배우의 연기 시너지가 벌써부터 국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불러모으는 것은 당연하다. 시즌2 공개 후에는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올 하반기 첫 촬영을 목표로 황동혁 감독이 대본 작업을 마쳤고, 현재는 나머지 캐릭터들을 맡을 배우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넷플릭스 측은 지난 18일 오전(한국 시간) 시즌1에서 활약한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의 캐스팅 소식뿐만 아니라 새로운 참가자로 합류하게 된 임시완과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을 소개했다. 시즌2 소식을 기다려온 전세계 시청자들을 열광케 할 소식이었다. 이 가운데 임시완, 강하늘은 예상도 못한 조합이어서 특히나 눈길을 모았다.
강하늘과 임시완의 조합이 기대되는 이유는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을 통해 이미 증명됐기 때문이다.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청년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미생’에서 임시완은 장그래 역을, 강하늘은 엘리트 신입사원 장백기 역을 맡아 신예로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캐릭터에 100% 녹아든 두 배우의 열연은 우리가 사회 초년생으로서 겪었던 현실 그 자체라서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공감을 살 수밖에 없었다.
‘미생’의 종영 이후 주목할 배우로 성장한 임시완과 강하늘은 9년 동안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연기에 대한 남다른 집념과 열정을 드러내왔다.
크고 작은 무대에서 각자 내공을 쌓아왔을 두 배우는 자신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고 가능성의 문을 넘나들고 있다. 선공개된 캐릭터 스틸만 봐도 비장한 얼굴 속 능청스러운 태도, 은근히 느껴지는 비죽거리는 웃음, 포커페이스가 생동감을 자아낸다.
두 배우가 ‘오징어 게임2’에서 어떤 캐릭터를 맡아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너무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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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