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포수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김재윤(33)이 투수 전향 후 마무리를 맡아 4년 연속 10세이브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KT 위즈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 제압과 함께 롯데전 4연승을 달리며 시즌 27승 2무 34패를 기록했다. 지난 6~8일 사직 3연전 스윕의 기운을 그대로 이었다.
KT 마무리 김재윤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내며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5-2로 앞선 9회 등판해 선두 황성빈과 손성빈을 연속 삼진, 김민석을 3루수 뜬공으로 잡고 KBO리그 역대 17번째 4년 연속 10세이브에 성공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서 포수로 뛰었던 김재윤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서 KT 2차 특별 13순위로 입단해 조범현 전 감독의 제안으로 투수로 전향했다. 그리고 입단 2년차인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막내 구단의 클로저를 맡아 세이브를 차곡차곡 쌓았다. 김재윤은 2020시즌 21세이브를 시작으로 2021시즌 32세이브, 2022시즌 33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세이브로 통산 147세이브를 완성했다.
김재윤은 경기 후 “4년 연속 10세이브라는 기록은 몰랐다. 전광판에 띄워주셔서 알았다”라며 “의미 있는 기록이다. ‘마무리 자리를 잘 지키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를 지키기 위해 꾸준히 몸을 관리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록의 공은 포수 장성우에게 돌렸다. 김재윤은 “(장)성우 형 리드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나도 매 타자 상대하면서 실투를 안 던지려고 집중한다. 그런 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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