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불펜 상대로 뒷심을 발휘한 KT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 위즈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3연전 기선 제압과 함께 롯데전 4연승을 달리며 시즌 27승 2무 34패를 기록했다. 지난 6~8일 사직 3연전 스윕의 기운을 그대로 이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롯데는 32승 29패가 됐다.
홈팀 KT는 김민혁(좌익수)-정준영(우익수)-앤서니 알포드(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이호연(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롯데는 고승민(1루수)-전준우(지명타자)-안치홍(2루수)-잭 렉스(좌익수)-한동희(3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 순으로 맞섰다.
1회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친 롯데가 3회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고승민이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한 것. 등장과 함께 KT 선발 배제성의 초구 직구(144km)를 받아쳐 4월 12일 사직 LG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신고했다. 고승민의 통산 7번째 홈런이었다.
5회에는 선두 유강남이 볼넷을 골라낸 뒤 김민석의 희생번트와 고승민의 2루수 땅볼로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했다. 이어 전준우의 3루수 땅볼 때 3루수 황재균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3루주자 유강남이 그 틈을 타 여유롭게 홈을 밟았다.
KT는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만나 득점권 빈타에 시달렸다. 1회 2사 1, 2루, 2회 1사 1, 2루, 4회 2사 2루 등 숱한 기회서 후속타가 불발됐다.
KT는 스트레일리가 내려가고 한현희가 올라온 6회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 박병호가 볼넷, 장성우가 안타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린 뒤 이호연이 1타점 적시타, 황재균이 1타점 내야땅볼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대타 김상수의 우전안타로 이어진 2사 1, 2루서 김민혁이 바뀐 투수 김진욱 상대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KT는 8회 선두 이호연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로 맞이한 찬스서 폭투와 김상수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 선발 배제성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3승(5패)째를 챙겼다. 이어 박영현-김재윤이 뒤를 책임졌고, 김재윤은 KBO리그 역대 17번째 4시즌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김민혁, 알포드, 이호연, 황재균, 김상수가 멀티히트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반면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에도 불펜 난조에 승리가 날아갔다. 패전투수는 한현희. 고승민의 홈런 포함 멀티히트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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