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최원태가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현역 시절 최원태의 등번호와 같은 20번을 달고 124승을 따냈던 레전드 출신 정민태 SPOTV 해설위원은 “내가 다 뿌듯하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난달 10일 잠실 LG전 이후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인 최원태는 20일 대구 삼성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삼성 호세 피렐라에게 선제 투런 아치를 허용했지만 2회부터 무실점 쾌투를 뽐내며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8’로 늘렸다.
이날 최원태의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커브,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키움 타선은 패전 위기에 몰린 최원태를 위해 집중력을 발휘했다. 0-2로 뒤진 6회 이정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7회 2사 3루서 송성문의 적시타로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실책과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키움은 김혜성의 2타점 적시타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 임지열의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폭투 그리고 이원석의 내야 안타로 3점 더 달아났다.
최원태는 7-2로 앞선 7회 시즌 6승 달성 요건을 갖추고 양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정민태 해설위원은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달성은 쉬운 게 아니다. 저도 해본 적 없는 거 같은데 정말 대단한 선수다. 등번호 20번을 사용할 자격이 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키움은 삼성을 7-2로 꺾고 17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반면 삼성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내세우고도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