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가수 최성봉, "안녕히 계십시오" 팬들께 보내는 글[전문]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3.06.20 21: 14

거짓 암투병 의혹에 휩싸였던 팝페라가수 최성봉이 20일 최성봉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제 삶의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보내는 글'이라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가 올린 글에는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는 말씀드린다"며 "이제는 제 목숨으로 제 죗값을 치루려합니다"라는 글로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는 "나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미안합니다. 버틸 때까지 버틴 것 같다"며 "각자의 삶터에서 행복하기를. 인생이 찬란하길. 안녕히 계십시오"라는 인사로 글을 마쳤다. 그의 이 같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네티즌들도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앞서 최성봉은 2011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성봉은 투병 중인 근황을 SNS 등을 통해 공개하며 후원금을 받았고, 최근에는 앨범 제작비로 10억 원을 목표로 설정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다음은 최성봉이 직접 쓴 글.
안녕하세요 최성봉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삶의 마지막으로 팬분들게 보내는 글이면서 이 글이 보인다면 저는 이미 죽어있을 것입니다.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정말 많은 분들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살아왔습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마지막 글이라 이 분통함을 알리고 싶지만,
여러분께 지난 세월 받은 사랑이 더 커 마음 속에 묻기로 결정했습니다.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습니다.
지난 2년여 동안 후원금 반환문의 해주신 모든 분들게 반환을 해드렸습니다.
이제는 제 목숨으로 제 죗값을 치루려합니다.
돌이켜보면 나름 어릴 적부터 하루를 십년 같이 최선을 다해 평범한 삶을 누리고자 노력을 했는데 결국 저는 안됐네요.
제 시신은 000에 있습니다.
마지막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그냥 제 형식대로 쓰겠습니다.
나의 숨이 비록 지금 멈추지만 찬란하게 살아온 삶의 여정에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하루하루 행복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서른네 살. 이번 생은 비극이지만 다음 생에는 행복한 삶으로 생을 마감하길.
나로 인해 피해받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 목숨으로 대신 죗값을 치루겠다.
나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미안합니다. 버틸 때까지 버틴 것 같다.
나를 잊기를. 그리고 각자의 삶터에서 행복하기를 인생이 찬란하길 안녕히 계십시오.
/ssu08185@osen.co.kr
[사진] 최성봉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