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6세 때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아 425만 달러(약 55억원) 계약금을 받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커녕 트리플A까지도 올라가지 못하고 더블A에서 방출됐다.
LA 에인절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거 케빈 마이탄(23)을 방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내야수 마이탄은 10대 때 거액의 받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마이탄은 2016년 7월 16세 나이에 애틀랜타와 425만 달러(약 55억원)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다.
그러나 2017년 11월 애틀랜타 구단의 해외 유망주 계약에서 불법적인 행위들이 드러나면서 마이탄은 FA로 풀렸다. 피츠버그에서 뛰고 있던 배지환도 당시 애틀랜타와 계약했으나, FA가 됐고 피츠버그가 배지환을 영입했다. 당시 존 코포렐라 애틀랜타 단장은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2023년 1월 영구 제명 징계가 풀렸다)
에인절스는 2017년 12월 마이탄을 220만 달러(약 28억원) 계약금으로 영입했다. 당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같은 시기에 입단이 결정되면서 MLB 공식 홈페이지에 오타니와 나란히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 마이탄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미겔 카브레라와 비교될 정도로 천재 타자로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실력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에인절스와 계약 후 2018년까지 루키리그에서 뛰다가 2019년 19세 때 싱글A에 올라와 123경기에서 타율 2할1푼4리 12홈런 46타점 39볼넷 164삼진 OPS .601을 기록했다. 공갈포 성향이었다.
2022년 더블A에서 11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1리 11홈런 45타점 41볼넷 140삼진 OPS .736을 기록했다. 올해는 더블A에서 53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9푼2리(172타수 33안타) 1홈런 15타점 23볼넷 67삼진 OPS .556에 그쳤다. 지난해보다 성적이 더 뒷걸음질 쳤다.
결국 에인절스는 마이탄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고 방출을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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