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한화의 추격을 따돌리며 힘겹게 웃었다. 최형우는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500타점 대기록을 세웠다.
KIA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6-4로 승리했다. 최형우가 역전 투런 홈런으로 통산 1500타점을 돌파한 가운데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솔로 홈런, 변우혁의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가 9회 3점을 내며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KIA 임기영이 힘겹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28승31패1무가 된 KIA는 6위 자리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 한화는 23승37패4무로 10위.
한화가 3회 선취점을 냈다. KIA 선발 숀 앤더슨 상대로 이도윤이 우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로 3루에 진루했다. 이어 정은원이 중전 안타로 이도윤을 홈에 불러들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KIA가 4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한화 선발 한승주에게 3회까지 막혔지만 4회 1사 후 이우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형우의 역전 투런포가 터졌다. 한승주의 초구 바깥쪽 145km 직구를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9호 홈런. 이승엽 두산 감독(1498타점)을 넘어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500타점 대기록을 달성했다.
다음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한승주의 초구 가운데 몰린 139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20m, 시즌 10호 홈런. KIA의 시즌 3번째 백투백 홈런이었다.
이어 6회에는 최형우와 소크라테스의 연속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변우혁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한화 좌완 정우람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바깥쪽 119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6호 홈런. 지난 18일 광주 NC전에 이어 변우혁의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앤더슨은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4승(6패)째를 올렸다. 최고 151km 투심 패스트볼(20개), 직구(13개) 외에 슬라이더(26개), 커브(15개)를 효과적으로 던졌다. 최근 4연패를 끊으 앤더슨은 지난 4월29일 잠실 LG전 이후 52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2군에 다녀온 뒤 6월 3경기 평균자책점 2.95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는 9회 선두타자 노시환이 KIA 박준표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김태연과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한화가 1사 1,2루 기회를 만들자 KIA는 마무리 최지민을 투입했다. 그러나 최지민이 이민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정은원과 이진영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줬다. 6-4로 스코어가 좁혔고, 김인환 타석에 초구 볼이 나오자 KIA는 임기영으로 투수를 바꿨다. 임기영이 김인환을 유격수 땅볼 유도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끝냈다. 임기영의 시즌 2세이브째.
한화 한승주는 4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최고 148km, 평균 145km 직구(34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0개), 커브(6개), 체인지업(4개)을 구사하며 3회까지 무실점 호투로 가능성을 보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