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넘어 KBO 역대 최초 역사 썼다…최형우 통산 1500타점 '대기록' 달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6.20 20: 02

 KIA 최형우(40)가 KBO리그 역대 최초로 통산 1500타점 기록을 세웠다. 이승엽(47) 두산 감독이 갖고 있는 통산 1498타점을 넘어섰다.
최형우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회 역전 투런 홈런으로 개인 통산 1500타점을 달성했다. 
지난 17일 광주 NC전에서 통산 1498타점으로 이승엽 감독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최형우는 이날 대전에서 1500타점 고지를 돌파하며 KBO리그 최초 역사를 썼다. 

KIA 최형우(왼쪽)가 1500타점 기록을 달성한 뒤 김종국 감독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최형우. /OSEN DB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터진 역전 투런 홈런이라 더욱 인상적인 기록 달성이었다. 1사 1루에서 한화 선발 한승주의 초구 바깥쪽 145km 직구를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9호 홈런. 
베이스를 돌고 덕아웃에 들어온 최형우를 향해 김종국 KIA 감독이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한화 벤치에서 홈런 타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 그대로 홈런으로 인정되면서 최형우의 1500타점 기록이 확정됐다. 
KIA 최형우가 1500타점 기록을 달성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전주고 출신으로 지난 2002년 2차 6라운드 전체 48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원래 포수였다. 1군에서 6경기만 뛰고 2005년 시즌 후 방출됐지만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친 뒤 삼성에 복귀했고, 2008년부터 본격적인 1군 커리어를 쌓았다. 2008년 4월1일 잠실 LG전에서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다.
2013년 500타점, 2017년 1000타점 돌파에 성공, 데뷔 20시즌 만에 리그에서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통산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2008년부터 2022년까지 15시즌 연속 50타점 이상 올렸고, 2014~2018년에는 5년 연속 100타점 이상 기록했다. 이대호(전 롯데), 박병호(KT)와 함께 이 부문 최다 연속 기록. 
아울러 2011년(118타점), 2016년(144타점)에는 타점 1위로 타이틀도 두 번 따냈다. 2016년 기록한 144타점은 KBO 리그 역대 단일 시즌 타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 1위는 2015년 넥센 박병호의 146타점. 
한편 최형우는 이날까지 2루타도 477개를 기록하며 이 부분 최다 기록도 계속 경신해 나가고 있다. /waw@osen.co.kr
KIA 최형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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