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야수 나성범(34)과 내야수 김도영(20)이 2군 퓨처스리그에서 부상 이후 첫 실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두 선수는 20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퓨처스리그에 나란히 선발출장했다. 나성범은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개막부터 제외돼 3개월째 장기 재활을 했고, 김도영은 지난 4월2일 문학 SSG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3루를 밟고 턴을 하다 왼쪽 중족골 골절로 핀 고정술을 받고 이탈했다.
그로부터 첫 실전을 두 선수가 동시에 치렀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나성범은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6회 중전 안타로 첫 안타 손맛, 2번타자 3루수 김도영은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했다. 1회 2루타, 7회 3루타로 멀티 장타.
6위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로선 두 선수의 복귀가 절실하다. 하지만 김종국 KIA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완벽한 상태로 회복을 바라고 있다.
2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종국 감독은 “이제 첫 경기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나성범은 내일 수비도 나갈 텐데 3~4경기, 많으면 5경기 정도 뛸 것이다. 김도영도 수비를 해야 하니 조금 걸릴 수 있다.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1군 콜업 시기를 생각해볼 것이다”고 밝혔다.
나성범의 경우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첫 실전이었다. WBC에서도 교체 멤버로 짧게 뛰었고,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와일드카드 이후로 KBO 공식 경기는 한 번도 안 뛰었다”며 실전 감각 회복을 우선으로 봤다.
김도영도 마찬가지. 김 감독은 “움직임을 보니까 괜찮더라. 하지만 베이스를 밟고 턴할 때 아직 불안한 마음이 조금 남아있는 것 같다. 경기를 하다 보면 괜찮아질 것이다”며 “유격수, 3루수에 2루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션에서 준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KIA는 이날 최원준(우익수) 류지혁(3루수) 이우성(좌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 변우혁(1루수) 박찬호(유격수) 신범수(포수) 김규성(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숀 앤더슨.
김 감독은 “앤더슨이 지난 경기(14일 고척 키움전 7이닝 2실점)를 잘 던져줘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주 불펜 소모가 심했는데 (주 첫 경기인) 화요일인 만큼 앤더슨이 6이닝 이상 소화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