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민이 전작 ‘재벌집 막내아들’부터 신작 ‘운수 오진 날’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20일 ‘백상예술대상’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이성민은 JTBC’ ‘재벌집 막내아들’로 따낸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트로피를 전해 받았다. 지난 4월 그는 '나의 해방일지' 손석구, '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 '일타스캔들' 정경호, '카지노' 최민식을 꺾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비하인드 인터뷰에서 이성민은 “작품이 후보에 오르지 못한 상태에서 배우들 셋만 후보에 올랐다. 두 배우는 수상을 못했다. 그래서 개인의 어떤 수상보다는 작품의 명예 걱정을 했다. 손주 송중기의 연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유럽에서 본방을 봤나 보다. 바로 문자가 왔었고 축하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연기 원동력을 묻는 말에 “동료나 후배들이 한 작품 끝내면 비우고 오겠다, 털어내겠다 하는데 뭘? 왜? 그런 스타일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딱히 취미도 없었고 연기만 하면서 살아왔다. 여행을 많이 못 다녔다. 부산에서 맨날 촬영하고 몇 달씩 있었는데 여행으로 온 적은 없더라”고 답했다.
이성민은 연극 배우로 연기 경력을 쌓은 뒤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딱히 기준을 정해둔 건 아닌데 대본이 흥미를 끌어야 한다. 같이 작업하는 감독, 스태프들이 영향을 줄 때도 있고 출연하는 배우들이 작품을 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때 그때 다르다. 특별출연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그동안 신세를 진 분들에게 갚는 저만의 방식”이라고 연기에 대한 진심을 내비쳤다.
‘재벌집 막내아들’을 훌륭하게 마친 이성민은 유연석, 이정은과 함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이 고액을 제시하는 지방행 장거리 손님(유연석)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스릴러다.
이성민은 “유연석과 호흡 너무 좋다. 사실 극중에서는 악당과 찌질이 같은 사람으로 나오니 호흡이랄 것 없이 제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역이다. 물론 실제의 유연석은 전혀 그렇지 않다. 워낙 자상하고 착하다. 현장에서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끝으로 그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라는 말에 “그런 생각을 안 했던 것 같다. 그냥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지 누구처럼 되어야지 이런 생각은 안 했다. 정동환, 이순재, 신구 선생님 등을 보며 왜 내가 존경하는 배우가 외국 배우였을까 반성했다. 내가 존경해야 할 분들은 저 분들인데. 그런 선생님들처럼 끝까지 무대를 지키는 배우가 되고 싶다. 대중에게는 21세기에 이성민이란 배우가 있었어. ‘한때 있었어’ 기억을 어렴풋이 남기는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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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