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뭘 본거야?"
아무리 할리우드 톱스타라고 해도 커버가 안 되는 의상들이 있다. 가장 최근의 케이스는 영국 출신 배우 엠마 왓슨의 미니 드레스.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엠마 왓슨은 '행복하지 않다'란 이유로 영화 ‘작은 아씨들’ 이후 약 5년 간 연기를 하지 않고 있는데 최근에는 다른 이유로 화제를 모았다. 일명 '중력을 거스르는' 드레스.
왓슨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오빠 알렉스 왓슨과 함께 새로운 진 브랜드인 레나리스의 캠페인을 위해 촬영한 여러 이미지를 공유했다. 여러 사진 중 팬들은 특정 이미지에 주목했는데 바로 왓슨의 아방가르드 의상이다.
왓슨이 입은 의상은 브랜드 Loewe의 2023년 봄 컬렉션에서 선보인 옅은 파란색 미니드레스. 특이한 와이어링으로 인해 마치 중력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인다.
팬들은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유머를 구사했다. "'해리포터'처럼 마법을 사용했나", "공중 부양하는 드레스", "누군가 옷을 입기 전에 옷걸이를 빼는 것을 잊은 것 같다", "접힌 우산처럼 보인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싱글맘 배우 케이티 홈즈는 황당한 패션으로 온라인에서 조롱을 당해야 했다.
홈즈는 지난 해 12월 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아이하트라디오 Z100의 징글볼 2022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당시 홈즈의 패션은 화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애매하게 헐렁한 닳은 청바지 위에 미니 드레스처럼 보이는 파란색 튜닉(tunic, 엉덩이 위까지 내려오는 여성용 상의)을 입고 검은 운동화를 신은 그의 패션이 입방아에 오른 것. 네티즌은 그야말로 충격이란 반응.
"2000년대 중반 디즈니 레드 카펫에서 막 나온 것처럼 보인다", "드레스 탑에 바지 콤보라니..너무 세기말 패션” “스타일리스트가 2003년에서 왔나"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스타일리스트는 해당 패션이 최근 유행인 Y2K 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스타일리스트 브리 웰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패션은 자신의 스타일링과 홈즈의 취향이 조화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풍부한 색상과 은은한 뷔스티에 효과의 디테일이 우아한 상의를 청바지와 함께 입으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행사장과 그곳의 분위기를 위해 더 젊은 느낌을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브리 웰치는 또한 케이티 홈즈가 춤을 출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하기를 원했고, 운동화를 매치하는 것은 케이티 홈즈의 생각이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네이비 상의가 드레스가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
이 같은 스타일리스트의 적극적 해명도 팬들을 설득하기에는 어려웠다. 다만 Y2K 룩이 유행의 흐름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신이 내린 몸매'라 불리는 메간 폭스야 말로 몸매로도 커버 안되는 옷을 선보여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바다.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유명한 폭스는 지난 해 3월 SNS에 꽃무늬가 인상적인 바지와 상의 세트 등 독특한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허리띠와 헤어 밴드 액세서리 등이 더해져 화려하지만 다소 난해한 패션 스타일.
하지만 그나마 그의 감탄 나오는 몸매가 의상의 단점을 보완했다. 해당 의상은 최근 셀럽들에게 핫한 브랜드 KNWLS의 제품이었다.
그는 그러면서 "모든 할머니들 이 소파 하나쯤 갖고 있잖아요"란 글을 함께 올렸다. 이와 함께 자신의 옷과 비슷한 천으로 만들어진 소파 사진을 공개, 웃음을 자아냈다.
"이 옷은 말이 안 되지만 메간 폭스라서 너무 좋다", "오 마이 갓", "소파가 나만 피자 같은가", "왜요 유니크한데"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그런가하면 폭스는 최근 자신이 신체변형장애(신체이형장애 body dysmorphia, 자신의 외모 중 마음에 들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특징 혹은 상상으로 만든 신체결함에 집착하고 걱정하며 염려하는 증상)를 앓고 있다고 털어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