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특급 신인 문현빈(19)이 데뷔 후 처음으로 5번 타순에 선발출장한다.
한화는 20일 대전 KIA전 선발 라인업을 이진영(우익수) 김인환(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문현빈(중견수) 최재훈(포수) 권광민(좌익수) 이도윤(유격수) 정은원(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한승주.
지난주 홈런 3개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한 문현빈이 데뷔 후 처음으로 5번 중심타순에 배치됐다. 문현빈은 최근 10경기 타율 3할5푼1리(37타수 13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 성적도 58경기 타율 2할6푼3리(171타수 45안타) 3홈런 23타점. 노시환과 채은성에 이어 팀 내 타점 3위로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대전 키움전에서 9회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현빈이 체구에 비해선 타구 비거리가 좋다. 확실히 나이에 비해 장타력이 괜찮다"며 "지난주 타격 컨디션이 좋았고, 현재 우리 타선 구성상 노시환과 채은성 앞뒤로 붙을 만한 타자이고, 5번에 들어와도 괜찮을 것 같다고 봤다. 중심타선이 조금 더 부담감이 있을 수 있겠으나 결국 해결해야 하는 역할이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더 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으니 더 좋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시즌 첫 선발로 나서는 우완 한승주는 투구수 70~75구 정도 계획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한승주는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김민우가 어깨 통증으로 1이닝 만에 강판된 뒤 2회부터 구원등판했다.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당시 투구수는 56개. 단계적으로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과정을 거친다.
한편 한화는 이날 신인 내야수 이민준을 1군에 등록했다. 장충고 출신으로 올해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우투우타 유격수 이민준은 2군 퓨처스리그에서 16경기 타율 2할7푼1리(59타수 16안타) 1홈런 12타점을 올렸다. 전날(19일) 1군 엔트리 말소된 박정현의 자리에 이민준이 부름을 받았다.
최원호 감독은 "현재 퓨처스 팀 유격수 중 이민준의 평가가 가장 좋아서 올렸다. 우리가 문현빈 다음으로 뽑은 내야수로 상당한 기대치가 있다. 하드웨어가 좋은 공격형 유격수다. 아직 어려서 파워가 대단하진 않지만 또래 중에선 괜찮은 파워를 가졌다. 수비도 차분한 스타일이다. 나중에 우리 팀 공격형 유격수로 성장해줘야 한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