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의심했지만…" 추신수 절친 출루왕의 시간은 계속된다, 홈런+결승타로 10개월 만에 화려한 복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6.20 18: 00

추신수(41, SSG 랜더스)가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함께 활약했던 절친이자 메이저리그 출루머신 조이 보토(40)가 불혹의 나이에 장기 부상에서 복귀해 맹타를 휘둘렀다.
보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시 팀의 5-4 승리, 그리고 9연승의 질주를 이끌었다.
신시내티의 간판 타자인 보토가 펼칠 수 있는 평범한 경기일 수 있었다. 그러나 보토의 이날 경기는 약 10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보토는 지난해 8월 중순 왼쪽 어깨 회전근개와 이두근 재건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이 됐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조이 보토와 추신수 /OSEN DB

재활 기간은 당초 6개월 정도로 예상했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무난하게 참가해 올해를 준비하는 듯 했다. 하지만 불혹이 된 보토의 몸은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재활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예상 복귀 시점보다 4달이 뒤처진 상황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의 보토는 예전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보토는 2-1로 앞선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오스틴 곰버의 초구 88.1마일 패승트볼을 받아쳐 우측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10달 만의 복귀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클래스’를 보여줬다. 신시내티 팬들은 기립박수로 보토를 맞이했고 커튼콜의 시간이 마련됐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조이 보토와 추신수 /OSEN DB
그러나 6회초 3-4로 역전을 당하며 보토의 솔로포 의미가 퇴색됐다. 그러나 보토의 복귀전 축제의 주인공은 자신이라는 것을 확인시켰다. 슈퍼스타 보토는 자신에게 찾아온 스포트라이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회말 1사 후 조나단 인디아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엘리 데 라 크루즈의 3루수 내야안타, 그리고 스펜서 스티어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가 보토 앞에 마련됐다. 그리고 보토는 제이크 바드의 95.5마일 싱커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5-4로 역전했고 이 점수차는 끝까지 유지됐다. 보토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복귀전을 자축한 셈.
경기 후 보토는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정말 길고 힘든 재활이었다. 몇 주, 몇 달 전에는 모두 의심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그런 수술을 받고, 또 수술을 받은 선수가 나이가 많을 때는 그게 위험할 수 있다. 오늘은 나에게 정말 기분 좋은 밤이다”라면서 “방금 콜업됐지만 경쟁하기 위해 돌아왔다. 그게 나의 정신력이자 경기를 대하는 태도다. 데뷔 후 나는 언제나 배고팠다”라며 힘든 재활을 이겨내고 활약한 소감을 설명했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시절 조이 보토와 추신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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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의심한 복귀였음에도 보토는 예전의 그 모습을 보여줬다. 팀 동료 케빈 뉴먼은 “정말 믿기 힘들었다. 예전처럼 복귀해서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오늘 밤을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치켜세웠다.
보토의 복귀와 함께 신시내티는 9연승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보토의 경험과 리더십이 본격적으로 팀에 탄력을 제공할 수 있다. 올해가 지난 2012년 4월 체결한 10년 2억25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시즌을 불태울 작정이다.
그는 “난 매일 경기하는 것을 꿈꾼다. 배트를 잡을 수 없었고 연습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는 맹렬하게 돌진할 수 있다. 배팅 케이지에서 공을 부수기 위해 노력하고 세부적인 타격기술을 노력하고 있다. 거의 다 됐다”라면서 “모든 공을 아웃시키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할 것이고 또 도루 등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할 것이다. 1루에서 3루까지도 뛰고 더블플레이를 피하려고 할 것이다. 나는 내 커리어가 끝날 때까지 레즈의 유니폼을 입고 싶다”라면서 의욕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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