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갑작스럽게 '라디오쇼'에서 자취를 감췄다. 생방송으로 꾸준히 진행석을 지켜온 DJ 박명수의 공백에 청취자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지난 19일과 20일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약칭 라디오쇼)'에서는 DJ 박명수가 등장하지 않았다.
'라디오쇼'는 박명수가 애정을 갖고 진행해온 생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따로 공연을 할 정도로 DJ에 애착을 갖고 있던 박명수는 꾸준히 생방송에 참여하며 라디오라는 장르는 물론 '라디오쇼'에 책임감을 드러내왔다.
특히 박명수 만의 솔직하고 과감한 발언들이 '라디오쇼' 청취자들의 공감대를 자아내왔다. 사회 현안들에 대해서도 솔직한 평가와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연예계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가치관을 밝혀오는 박명수의 호통개그에서 시작한 소신들이 '라디오쇼' 청취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이 가운데 갑작스럽게 박명수의 이틀 연속 공백이 우려를 자아냈다. 이와 관련 KBS 관계자는 OSEN에 "박명수 씨의 '라디오쇼' 불참은 개인 사정으로 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라거나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해 밝히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는 제작진의 모호한 태도에 청취자들의 우려가 더해졌다. 친밀도가 높은 DJ였던 만큼 박명수의 '개인사정'에 대한 호기심이 극에 달한 것이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건강이상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명수가 두문불출한 것은 아니다. 지난 19일 개인 SNS를 통해 집 테라스 정원 공사를 진행한 근황을 공개한 것이다. 더욱이 그는 같은 날 공사를 진행한 디자이너의 글에 직접 댓글을 달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박명수의 '라디오쇼' 불참은 23일까지 이어진다. 이와 관련 KBS 측은 "박명수 씨는 19일 월요일부터 23일 금요일까지 5일 동안 휴식을 취하시고 돼 있었다. 24일 토요일부터 '라디오쇼' DJ석으로 돌아올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명수 측의 별도의 입장 발표도 나오진 않았다. 박명수가 '라디오쇼'에 복귀해 5일 동안의 깜짝 휴가를 향한 관심에 어떻게 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