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이 3인 포수 체제의 활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포수 김태군, 지명타자 강민호, 1루수 김재성 등 포수 3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파격 카드를 꺼내 들었다.
효과는 만점. 김태군은 5타수 2안타(3루타 1개), 강민호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김재성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KT를 7-5로 꺾고 13일 잠실 LG전 이후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20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일요일 경기에서 포수 3명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태군이 3루타를 칠줄 몰랐다. 오늘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3명 모두 활용한다. 김재성의 1루 수비는 처음 치고 나쁘지 않았다. 타선이 조금 막힌 느낌이 있지만 포수 3명이 나가서 잘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이날 강민호는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배터리를 이루고 김태군은 지명타자로 나선다. 김재성은 1루수로 선발 출장할 예정. 박진만 감독은 “당분간 포수 3명을 이렇게 활용할 생각이다. 이들 모두 중심 타선에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격감 재조정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오재일에 대해 “타격감이 좋아질듯 말듯 하는 걸 반복하고 있다. 퓨처스팀에서 자신만의 기술적인 부분을 정립하고 이번 주부터 퓨처스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2루수 김지찬-중견수 김현준-좌익수 호세 피렐라-포수 강민호-1루수 김재성-지명타자 김태군-유격수 이재현-우익수 류승민-3루수 김영웅으로 타순을 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