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39)가 반등에 성공했다.
슈어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442경기(2746⅔이닝) 207승 104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중인 슈어저는 양대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특급 에이스다. 지난 시즌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약 1667억원)에 계약한 슈어저는 이적 첫 해 23경기(145⅓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2.29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슈어저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12경기(64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4.04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경기 도중 이물질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1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던 슈어저는 이날 등판에서는 최고 시속 95.3마일(153.4km)에 달하는 강렬한 공을 던지며 어느정도 부활한 모습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30대 후반 투수가 고전하기 시작하면 그 이유를 알아내기 어려울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커리어에서 겪는 슬럼프인가? 노쇠화의 영향인가? 그냥 지나갈 부진인가 하락세의 시작인가? 슈어저는 이러한 질문에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답변을 내놓았다”라며 슈어저의 반등을 조명했다.
슈어저는 “우리의 일은 경기에 나가서 오랫동안 던지는 것이다. 솔직히 최근 몇 번의 등판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MLB.com은 “슈어저의 전성기에서 가장 강렬했던 무기는 슬라이더다. 그는 종종 버터를 바른 빵 같다고 자신의 공을 묘사했다. 지난 양키스전에서 슈어저는 슬라이더를 17구 던졌고 헛스윙은 한 번밖에 나오지 않았다. 6일 후에 그는 슬라이더를 31구 던졌고 헛스윙은 7번이 나왔다”라며 슈어저의 슬라이더가 살아났음을 강조했다.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는 “슈어저는 슬라이더를 더 잘 구사했다. 정말 정말 많이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MLB.com은 “슈어저는 비교적 간단하게 슬라이더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이번 달 초에 체인지업의 팔 각도를 조정했다. 조정이 효과를 보이자 이번에는 슬라이더의 팔 각도도 조정했다. 덕분에 두 구종의 메커니즘 모두 좋았던 과거로 돌아갔다”라고 슈어저의 반등 비결을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