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우현진이 ‘구미호뎐1938’ 캐스팅을 위해 노력한 부분을 언급했다.
20일 우현진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을 찾아 인터뷰를 나눴다.
‘구미호뎐1938’에서 인간 어부인 아버지와 인어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반쪽자리 인어 장여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우현진은 극중 라이브 가수로 분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물론, 승마, 수중촬영, 액션 등 여러 분야의 연기를 소화해냈다.
우현진은 “작품 안에서 여희가 많은걸 할 수 있었다. 노래도 하고, 말도 타고, 칼도 휘두르고 맞기도 하고, 사랑도 나눈다”라며 “승마라는 취미가 여희를 만나고 생기기도 했다. 원래는 말도 무서워했고, 말을 타는 것도 서툴렀었다. 아무래도 여희가 그 시대 사람인데다 ‘말’이 당시의 교통수단이다보니 극중 여희가 이랑(김범 분)에게 말을 배우는 장면이더라도 기본적으로 말에 대한 능숙함이 필요하겠다 싶더라”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연기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싶어 촬영 전부터 승마를 시작했다. 스스로 말과의 겁을 없애기 위해 시작했는데, 배우다 보니 너무 재밌더라. 왜 취미로 선택하는지 알겠더라”라면서도 “촬영이 끝난 후에는 기회가 적다 보니 승마를 해본 적은 없다. 그리고 생각보다 비싼 취미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노래를 부르는 장면 비하인드에 대해서는 “촬영할 때에는 러블리즈 출신 케이님이 OST를 부를거라는 사실을 몰랐던 상태였다. 캐릭터가 라이브 가수이다 보니 립싱크로 연기를 하기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부르면서 연기를 해야겠다 싶더라”라며 “방송에는 케이님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실제 촬영을 할 때는 라이브로 불러야만 조금더 자연스럽고, 라이브 가수만의 제스처가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시대극이다 보니, 그시대 노래가 어찌 나올지 모르고, 오디션 때도 경성시대 가수는 어떨까 생각해서 녹음을 해서 감독님께 들려드리기도 했다”라며 “수중 촬영은 어렸을 때 잠깐 수영을 배웠던 거라 촬영 전에 ‘내가 물에 뜰 수나 있을까’, ‘큰일 났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여희를 워낙 만나고 싶어 오디션 때부터 수영을 다시 배우면서 수영 장면을 찍어 감독님께 보여드리기도 했다. 캐스팅 후에는 헤엄 중 웨이브를 연습하기 위해 매일 수영장에 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런 장면들이 한 장면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모든 신이 중요했다. 게다가 저에게는 첫 현장이었기 때문에, 준비가 완벽하지 않으면 연기에 집중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현장에서 최대한 연기적인 부분에서 집중하고,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서 외적인 스타일링을 포함해 특기, 노래, 이런 부분들은 사전에 이미 능숙하게 만들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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