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김하성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하성의 존재감이 상대를 끊임없이 부담스럽게 했다. 그러나 승리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김하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승리와 3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김하성은 시즌 타율 2할5푼5리, OPS .721로 성적이 상승했다.
1회부터 김하성의 스피드가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김하성은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사이드암 라이언 워커를 맞이해서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 째 83.5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바깥쪽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면서 유격수 방면으로 땅볼이 느리게 굴러갔다. 김하성은 전력질주를 했고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이후 김하성은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좌완 테일러 로저스의 1루 견제에 걸렸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도 김하성의 존재감은 빛났다. 김하성은 로저스의 견제를 무시하고 2루로 뛰었다. 아웃이 확실시됐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1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2루 송구가 빗나갔다. 김하성을 의식한 결과였다. 김하성은 시즌 12호 도루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은 득점권 기회였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전안타, 루그네드 오도어의 우선상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은 제이콥 주니스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그러나 5구 째 바깥쪽 85.9마일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컨택했고 우중간의 2타점 적시타로 연결시켰다. 지난 12일 콜로라도전 이후 9경기 만에 타점을 수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자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3번째 타석, 김하성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키튼 윈의 90.6마일 스플리터를 쳤고 3-유간의 땅볼이 됐다.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타구를 잡아서 러닝스로우를 했지만 송구는 1루수가 잡을 수 없이 높게 떴다. 기록은 내야안타. 유격수 골드글러브 4회의 베테랑 유격수 크로포드를 긴장시키는 김하성의 존재감이었다. 4월1일 콜로라도전 이후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가 완성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3안타 2타점 활약, 그리고 1회와 5회 터진 후안 소토의 솔로포 2방으로 4-2의 리드를 잡았다. 선발 마이클 와카도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2실점 퀄리티스타트 역투를 펼쳤고 두 번째 투수 팀 힐도 2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4-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온 루이스 가르시아가 대타 블레이크 세이블에게 볼넷,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폭투로 1실점 했고 1사 1,3루 위기를 자초했고 패트릭 베일리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4-4 동점이 됐다. 마무리 조쉬 헤이더가 등판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결국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10회초 샌디에이고는 무사 2루에서 소토 마차도 보가츠 크로넨워스가 등장하는 타선이었다. 소토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지만 이후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10회말 위기에 몰렸다.
1사 2,3루에서 야스트렘스키에게 끝내기 스리런을 얻어 맞으면서 4-7로 역전패했다. 3연승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연승을 질주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