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이 '밀수'에 참여하게 된 과정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20일 오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밀수'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참석했다.
조인성은 극 중 사업가적인 면모와 악독한 기질로 밀수판을 접수한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로 분해 열연했다. '모가디슈' 이후 류승완 감독과 다시 한번 재회했고, 지금까지 필모그래피와는 다른 느낌의 강렬한 연기와 아우라를 선보인다.
조인성은 "이 영화의 제일 중심이신 김혜수, 염정아 선배님을 제외하곤 감독님 주변에 시간되는 사람들이 모였다"며 "어느 날 전화오셔서 뭐하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논다'고 했더니, 그렇게 놀면 안된다고 했다. 현장에 오라고 해서 갔고, 현장에 와서 찍으라고 해서 찍었다. (저, 박정민, 고민시 등 )다들 시간되는 사람들"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가디슈' 이후 류승완 감독과 재회한 조인성은 "이번에는 영어를 하지 않았고 유창한 한국어를 보실 수 있다. 진중하고 날카롭고 표독스러운 모습들을 영화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밀수'(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 제공배급 NEW)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오는 7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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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