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히든카드’를 꺼냈다.
SS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을 치른다. 앞서 4차례 맞대결 결과에서는 SSG가 3승1패로 상대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선발투수는 6년 차 우완 조성훈이다. 1군은 1경기 등판이 전부다. 지난 2018년 입단한 그해 10월 11일 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상대가 두산전이었다.
SSG 2군 코칭스태프는 올해 조성훈을 주목했다. 조성훈은 고등학교 때부터 투수를 시작했다. 내야수로 뛰다가 3루 송구가 잘 되는 것을 보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조성훈은 선발이나 마무리가 가능하다. 어느 자리든 자신의 한 자리는 꿰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투수를 뒤늦게 시작했지만, 그만큼 재능이 있다는 것이었다.
신인 때는 직구 최고 구속 154km까지 찍었다. 신인 때 1군 1경기 맛본 후 상무에 다녀왔고 다시 1군 마운드를 바라보며 준비를 했다. 구위 좋은 투수, 최근 152km정도 던지고 있다.
그럼에도 조성훈에게 이날 이렇게 기회가 주어질 예정은 없었다. 당초 이날 선발은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었다. 그러나 박종훈이 거듭 부진을 겪고 2군으로 내려갔다.
그 다음 후보는 좌완 백승건이었다. 필승조 노릇을 하다가 김광현 대신 선발로 던져봤고, 호투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지난 7일 KIA전에서 2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불펜에서도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조성훈에게 기회가 갔다. 청원고 출신의 조성훈은 2018년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9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중이다. 171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는 조성훈이 깜짝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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