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육성팀의 운영 방향성은 스포츠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올해 2군에서는 너도나도 ‘스포츠과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 ‘너도 할수 있다.’ 2군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한 선수의 변화 때문이다.
지난 2015년 프로에 입단한 좌완 정성곤. 그의 친정팀은 KT 위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SSG 이적 후 1군 등판은 2경기가 전부다. KT 시절의 구위가 나오지 않았다. 구속부터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그가 바뀌었다. 구속이 수직 상승했다.
구단은 정성곤의 변화를 롤모델로 두고 있다. KT시절 좋았던 때를 되찾았다고 한다. 정성곤은 지난 4월 20일 구속이 130km에 그쳤다. KT 시절 140km 중반까지 던지던 그의 구속은 뚝 떨어진 상태였다. 하지만 바이오메카닉스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15일 라이브 피칭에서는 치고 149km까지 찍었다.
현재까지 좌완 정성곤, 우완 이원준, 사이드암 윤태현이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정성곤의 경우 최상의 예시가 되고 있다. 최고 구속이 무려 19km 증가했다.
▲ 바이오메카닉스, 운동 능력 최상으로 끌어 올린다.
구단은 운동역학(바이오메카닉스, Biomchanics)을 통해 2군에 있는 선수들 기량 증진을 꾀하고 있다. 운동역학은 인체의 움직임을 기계학, 역학, 물리학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고 연구하는 학문이다.
스포츠과학을 접목시켜 선수마다 운동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려고 한다. “야구 투수들은 가능한 일찍(유소년 선수 때부터) 투구 동작에 대한 생체역학적 이해와 함께 몸이 성장함에 따라 알맞은 근력을 향상시켜 최적화된 투구 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바이오메카닉스 분석은 야구 선수의 동작을 세분화하고 전문 측정 장비를 활용해 측정/분석/해석하여 생체역학적으로 효율적인 움직임을 이해하는 것이다. 목적은 경기력 향상과 상해 예방. 자신의 동작(움직임)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있다.
프로그램 전문가,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서로 믿어야 한다. 미국에서도 적용하고 있는 바이오멕카닉스 분석, 객관적인 데이터(Biomechanics data)를 활용한 근거 기반 훈련 프로그램을 적용해 구속 저하 원인 등을 찾기도 한다.
▲ 2023년 육성팀 운영 방향성은 스포츠 과학에 기반한다.
올해 육성팀의 운영 방향성은 스포츠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개인별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 / 자기 주도 훈련을 통해 훈련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오전 팀 훈련 위주, 오후 개인 훈련에 집중. 이후 보완을 한다.
심리적 불안 요소를 최소화하고자 멘탈 / 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대1 상담 진행으로 심리적 불안 제거를 통한 선수 최대 기량 발휘, 단체 생활 어려움 겪는 선수 원활한 적응 도움 / 팀 분위기 융화, 선수단 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및 분위기 형성, 선수별 멘탈/심리 케어 가능→슬럼프 기간 단축을 기대하고 있다.
육성 프로세스는 바이오 메카닉 필요 선수 선정→측정 및 피드백 / 담당 코치 협의 진행→훈련 방향성 / 프로그램 기획→선수 상담 진행 (담당 코치 상담 / 심리 멘탈 상담 진행)→드라이브 라인 훈련 / 폼 교정 / 스트렝스 강화 / 보강 훈련 등으로 진행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선수들이 이 프로그램을 얼마나 잘 받아들일 수 있느냐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어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존중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구단은 “이 프로그램을 잘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이런 부분에서 지금까지 롤모델이 된 정성곤으로 인해 모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잠재력을 찾기 위해 적극적이다.
단기간에 성공을 거둘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선수마다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SSG는 중장기적으로 팀의 미래를 대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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