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외도를 의심하는 이야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19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배우 홍승범, 권영경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권영경이 남편 홍승범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권영경은 홍승범은 갑작스럽게 외도 이야기를 언급해 주위를 감짝 놀라게 했다. 홍승범이 여사친 같은 후배를 만났다는 것. 하지만 알고보니 두 사람은 연기 연습 중으로 대본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하지만 권영경은 홍승범에게 대본에 없는 이야기를 물으며 홍승범을 추궁해 눈길을 끌었다. 권영경은 "어제 술 엄청 먹고 들어왔지 않냐. 누구랑 마셨나"라며 친구 이름을 물었다. 이어 권영경은 "어제 카톡이 와 있더라. 근데 왜 오빠라고 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홍승범은 "술집 사장님이다. 내가 떡볶이를 주고 명함을 줬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권영경은 "왜 오빠라고 하냐"라고 말했다. 홍승범은 "사장님이 중국분이라 한국어가 익숙치 않다"라고 해명했지만 이를 지켜본 소유진 역시 아내가 기분이 나쁠 것 같다고 공감했고 권영경은 이미 기분이 상한 상태였다.
권영경은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대박 웃기지 않냐. 다른 아내들이면 난리 났을 거다. 나는 별로 관심이 없으니까 신경을 안 쓰는 거다"라며 "차라리 바람이라도 피웠으면 좋겠다. 여자랑 문자를 주고 받은 게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뭐 그럴 수 있지 그렇게 자기 합리화 하는 게 더 꼴 뵈기 싫다"라고 말했다.
권영경은 홍승범에게 집을 나가라고 이야기했고 이에 홍승범은 용돈 1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권영경은 "혼자 나가서 혼자 벌어서 마음껏 쓰고 살아라. 왜 나한테 그러냐"라고 말했다. 이에 홍승범은 "그게 말이냐. 어떻게 사람이 이러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의 대화를 본 오은영 박사는 "남편은 외로움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홍승범은 "내가 굉장히 외로운 사람이라는 건 확실한 것 같다"라며 "결혼할 때 이 사람이 좋았던 이유는 장인어른, 장모님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좋았다. 그래서 집에 가기 싫을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홍승범은 "아버님이 나를 혼내기도 했지만 목욕탕에 가면 내 몸에 때를 다 밀어주셨다. 그때 아버님이 '우리 승범이'라고 이야기하셨다. 장인어른 돌아가셨을 때 내가 많이 울었다. 다른 사람에겐 원수 같은 사람이겠지만 나에겐 나를 외롭지 않게 해주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홍승범은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고 외로움이 왔다. 내가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처음으로 속마음을 털어놔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날 부부는 7년 째 섹스리스인 사연을 이야기하며 비뇨기과를 찾고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의 힐링리포트를 들은 후 홍승범은 "우리 녹화 하는 날 당신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저녁도 맛있는 거 먹고 오늘은 집에 들어가지 말고 밖에서 자자"라고 말했다. 이에 권영경은 "무슨 소리냐"라며 "당신 오늘 방송 끝나자마자 되지 않는다. 왜 밖에서 자냐"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홍승범은 "예약해놨다. 나를 따라올 거냐"라고 물었고 권영경은 "당신 자신 있어"라고 물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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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