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팝스타는 역대급 공연을 남기고 떠났지만,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공연이 10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끝났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잡음이 남았다. 레전드 공연이라는 후기가 넘쳤음에도 연예인 특혜 의혹과 ‘벽뷰’ 논란 등 여러 가지 잡음이 더해져 아쉬움이 남는다.
브루노 마스는 지난 17, 18일 양일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공연을 진행했다. 지난 2014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내한공연을 한 후, 9년만의 내한으로 큰 관심을 모았고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료했다.
특히 브루노 마스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레전드’라는 찬사를 이끌어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탄탄한 보컬과 여유롭고 센스 있는 무대 매너, 센스 있는 개사로 현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라이브부터 연주와 춤까지 완벽한 무대를 완성한 브루노 마스에 10만 관객들은 ‘떼창’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발생했다. 이번 브루노 마스의 공연은 많은 국내 연예인들이 참석, SNS를 통해서 관람 인증사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그리고 문제가 불거졌다. 후기를 통해서 공연을 찾은 일부 연예인들이 그라운드 1열에 앉아서 관람했다며, 초대권으로 공연장 ‘명당’을 연예인들에게 나눠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게된 것. 공연 예매가 치열했던 만큼 연예인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더불어 한 관객은 공연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야 제한석’의 문제를 언급하며 환불을 원한다는 후기를 남겨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무대는 물론 전광판도 보이지 않는, 이른바 ‘벽뷰’ 자리였다며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에 연예인 초대권으로 공연장 명당을 내어주고, 전광판 조차 볼 수 없는 좌석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에 대해서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 측은 “연예인 방문과 관련해 해당 좌석은 공연 시 통상적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초청하는 가족, 친구, 뮤지션 등을 위한 초대권을 받은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와 연예인 소속사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에 해당되며, 현대카드가 별도 연예인을 초청하지는 않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벽뷰’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고객에게 직접 연락 후 환불 조치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실 주최 측이 밝힌 것처럼 브루노 마스 공연을 찾은 모든 연예인들이 초대권으로 명당을 확보한 것은 아니었다. 배우 송혜교는 직접 티켓을 6장 예매해 지인들에게 선물하며 함께 공연을 관람했고, 그룹 갓세븐 멤버 영재 역시 직접 예매한 티켓을 인증하기도 했다. 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의 친형도 “편법으로 표를 구하지 않았고, 현대카드 측에서 발행된 양도 가능한 초대권을 지인에게 받아 가게 됐다”는 해명을 했다.
그럼에도 깔끔한 마무리는 못 됐다. 브루노 마스의 내한공연은 팬들의 기대와 관심도 컸고, ‘레전드’라며 반응이 뜨거웠기에 이런 논란들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seon@osen.co.kr
[사진]현대카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