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범, 권영경 부부의 갈등이 드러났다.
19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섹스리스로 갈등을 겪으며 비뇨기과에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승범과 권영경 부부는 7년 째 섹스리스 부부로 살고 있다고 갈등을 이야기했다. 홍승범이 교통사고를 당한 후부터 부부관계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 홍승범은 "부부관계를 할 때 장인어른이 들어온 적이 있다"라며 "딸의 방과 너무 가깝고 한 번은 강아지들과 함께 생활할 때 세 마리가 부부관계를 지켜본 적이 있다"라고 심리적인 요인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홍승범은 아내 권영경의 주장대로 비뇨기과에 방문했지만 신체적인 문제는 없고 오히려 30대의 성기능 수준이라는 결과를 듣고 행복해했다. 하지만 반대로 검사 결과를 들은 권영경은 모든 게 자신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에 힘들어했다.
권영경은 부부관계를 시도하고 남편이 거부할 때마다 여자로서 자존감이 깎이고 상처를 받았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홍승범은 "아내가 '여자로서 뭐지'라고 이야기했는데 내가 할 말이 없더라. 너무 많이 미안했다. 근데 이 말을 하지 않으면 개선이 안된다"라며 "지금보다 말투를 좀 더 상냥하게 그것만 부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권영경은 "나는 개선의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도 항상 내 핑계를 댄다. 부부관계가 개선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의 고민을 듣고 서로를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권영경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권영경의 마음을 헤아리고 설명하려 노력했다. 오은영 박사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알콜 중독 때문에 언성이 조금만 커져도 공포를 느낀다는 것. 하지만 자신이 공격 당할까봐 센 척하기 위해 끝까지 공격을 하면서 자리를 피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 박사는 "해결이 안되면 절망이 오는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 이야기도 절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홍승범은 오은영 박사의 설명을 듣고 아내에 대해 조금 이해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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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