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오타니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24호 홈런이다.
올 시즌 72경기 타율 3할(277타수 83안타) 24홈런 58타점 OPS 1.016을 기록하며 타자로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는 최근 10경기에서 8홈런을 몰아치며 홈런왕 경쟁에 가세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던 애런 저지(양키스, 19홈런)와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인 피트 알론소(메츠, 22홈런)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사이 엄청난 페이스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단숨에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로 부상했다.
오른발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저지는 당장 복귀는 어려운 상황이다. 주사 치료를 두 차례 받았지만 여전히 회복세가 신통치 않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전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반면 지난 8일 찰리 모튼의 시속 97마일(156.1km) 직구에 왼손 손목을 맞아 부상을 당한 알론소는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했다. 19일 세인트루이스전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당초 3~4주가 예상됐던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한 것은 고무적이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알론소의 빠른 복귀는 메츠가 예상하지 못했던 행운인 것 같다. 알론소는 팀에서 받은 치료에 몸이 잘 반응하면서 빠르게 회복했다고 밝혔다. 알론소는 큰 불편 없이 스윙을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라며 알론소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부상이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지 묻는 질문에 알론소는 “그렇지 않다. 나는 경기에서 뛰고 있다. 전력으로 하고 있다. 맞다 완전히 회복했다”라고 말했다.알론소는 오타니에게 메이저리그 홈런 타이틀을 내준 것에 대해 농담을 했고 메츠 벅 쇼월터 감독은 “나는 그것이 문화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동료들을 위해 뛰고 타이틀을 따내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시즌 52홈런 페이스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50홈런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알론소도 부상을 당한 사이 오타니와의 홈런 차이가 2개차로 벌어지긴 했지만 아직 시즌 50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오타니와의 차이가 크지 않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치열한 홈런 레이스에서 누가 승리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