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내한공연史..‘연예인 특혜’ 브루노 마스→‘2시간 지연’ 마이클 볼튼[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06.19 20: 31

팝스타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 관련 연예인 특혜, 좌석 문제 등에 대해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 측이 논란을 해명하며 환불 조치를 약속했다. 아티스트의 공연은 완벽했지만 부수적인 문제로 논란이 불거진 경우였다. 이와 반대로 아티스트가 부실한 공연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내한공연도 있었다. 
♦︎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 연예인 특혜+좌석 논란

지난 17일, 18일 양일간 열린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은 극찬이 쏟아졌다. 무대 매너며 라이브까지 흠 잡을 곳이 없었다. 만족감을 드러내는 관객들의 후기가 이어졌다. 그런데 공연 후 연예인 관객 중 일부가 그라운드 1열에 앉은 모습이 포착되면서 연예인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티켓 부정 거래가 대거 적발됐을 정도로 예매 경쟁이 치열했는데 연예인들이 명당으로 꼽히는 그라운드 앞열에 대거 앉아 논란이 일었다. 
현대카드 측은 시야제한석도 판매했는데 한 관객이 공개한 좌석은 무대와 전광판이 전혀 보이지 않는 좌석이 포함돼 있었다. 주최 측은 공연 당일 시야 방해 등으로 인한 티켓 환불 또는 변경은 불가능하오니 양해 부탁드리며, 예매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했지만 무대를 조금도 볼 수 없는 상황에 일부 관객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결국 현대카드 측은 “연예인 방문과 관련해 해당 좌석은 공연 시 통상적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초청하는 가족,친구,뮤지션 등 지인을 위한 초대권을 받은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와 연예인 소속사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에 해당되며, 현대카드가 별도 연예인을 초청하지는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시야제한석 논란에 대해 “공연기획사에서 해당 고객에게 직접 연락 후 환불 조치 예정입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 마이클 볼튼 내한공연, 2시간 지연
마이클 볼튼은 지난 1월 14일, 15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 공연을 펼쳤다. 그런데 내한 공연 첫날에 문제가 생겼다.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을 주최한 공연 제작사 KBES 측은 마이클 볼튼의 공연이 오후 6시부터라고 공지했지만, 정작 마이클 볼튼이 등장한 건 오후 8시였다.
주최 측은 내한 공연 소식을 알리면서 유미, 정홍일, 소향, K2 김성면이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보통 팝스타들의 내한 공연에서 국내 가수들이 게스트로 참여해 오프닝 무대를 꾸미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에도 게스트들이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문제는 무려 100분 가까이 게스트들의 무대가 진행됐다.
티켓에 공연 시작 시간이 오후 6시라고 명시돼 있는데 8시에 본공연이 시작됐고 팬들은 분노했다. 거기다 마이클 볼튼의 공연은 1시간 남짓 진행됐다. 
주최 측은 “관객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공연 후 즉시 공연 관련 담당자들 전원소집해 긴급 회의를 진행, 오늘 공연 문제에 대한 원인을 밝히고자 한다”며 게스트 가수들의 공연이 지나치게 길어진 것에 대해 “공연 지연으로 인한 게스트 팀의 공연 시간 단축을 각 아티스트에게 각인시키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무대 전환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많은 진행 요원이 있었음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리허설 가운데 현장에서 급변경되는 셋업 내용들로 본 공연 때에 리스크를 안게 됐다. 시간 운행상, 이 점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점도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 아리아나 그란데 내한공연, 무성의 무대
아리아나 그란데는 2017년 첫 내한공연을 개최했는데 안 하느니만 못했다. 당시 아리아나 그란데는 공연 3시간 전에 입국, 리허설도 없이 콘서트를 진행해 무성의 논란을 일으켰다. 
리허설도 없이 무대에 오른 탓에 무대와 카메라동선, 음향 등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콘서트에는 넓은 무대가 마련됐는데도 아리아나 그란데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만 퍼포먼스를 꾸몄다. 그는 충분히 앞으로 뛰어나오며 더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었지만 다소 소극적인 듯한 태도를 보였다. 공연시간마저 1시간 30분가량으로 비교적 짧게 끝났다.
한국 직전 펼쳤던 일본 공연에서는 이틀 전에 입국해 철저한 리허설까지 했지만 한국에서는 공연 3시간 전에 입국하고 출국 역시 공연이 끝나고 당일 자정에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 받았다. 
이에 현대카드 뿐 아니라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공연 외의 행보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연 직전에 왔다가 직후에 돌아가는 모습, 언론사 기피 등은 공연마저 기계적으로 보이게 하였고 공연이 단순히 두 시간의 무대가 아닌 sharing이라고 생각한다면 섭섭함을 줄 여지가 있다”며 “혹시 요즘 한국의 정세가 마음에 걸렸다면 오히려 맨체스터에서 보여주었던 용기와 감동을 재현하거나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고 공연을 취소하였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음 공연부터는 더욱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직접 사과했다. 
♦︎ 브리트니 스피어스 내한공연, 립싱크 논란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2017년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쳤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열정적인 무대와 전성기 시절 퍼포먼스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그런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고척돔 수용인원은 3만명이었으나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1만 7천여 명이었다. 거기다 관객들의 자리가 겹치는 사태가 발생해 공연은 20분 가량 지연됐고 브리트니 스피어스스는 여러 히트곡 메들리를 립싱크로 소화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한 인터뷰에서 “정말 웃기다. 많은 이들이 내가 라이브를 안 하는 줄 안다. 내가 춤을 격하게 추니까. 이 부분이 날 정말 화나게 만든다. 난 정말 열심히 노래하고 춤 춘다”고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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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대카드, KBES 제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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