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순간 제이 데이비스가 떠올랐다”.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출신 정근우는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의 첫 인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윌리엄스는 좌투좌타 외야수로서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18년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2021년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었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294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1리 31홈런 11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2022년부터는 멕시코 프로야구로 무대를 옮겼다. 토로스 데 티후아나 소속으로 뛴 윌리엄스는 지난해 타율 3할7푼 29홈런 72타점으로 각종 타격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고 올 시즌 타율 3할4리 9홈런 28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정근우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 이슈다’를 통해 “윌리엄스는 오그레디와 정반대의 스타일로서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유형의 타자”라며 “정확도는 어느 정도 해줄 것 같은 선수라는 느낌”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윌리엄스에 대해 KBO리그 역대 최정상급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한화 출신 제이 데이비스를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한화에서 뛰었던 데이비스는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외야수로서 통산 타율 3할1푼3리(3130타수 979안타) 167홈런 591타점 538득점을 거뒀다. 데뷔 첫해 외국인 타자 최초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정근우는 “윌리엄스를 처음 보는 순간 제이 데이비스가 떠올랐다.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생산하고 찬스에 강한 타자로서 한화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선수”라고 데이비스급 활약을 펼치길 기대했다.
한편 윌리엄스는 구단을 통해 "좋은 기회를 받게 돼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기대된다"며 "팀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고,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이글스 팬 여러분들을 하루빨리 만나 뵙고 싶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비자 발급 등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다음 주말께 입국할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