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컴백을 앞둔 엑소가 다행히 갈등을 봉합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던 첸, 백현, 시우민도 함께 7월 10일 컴백을 앞두고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최근 당사와 당사 소속 아티스트 3인이 서로 다른 입장에서 공개적인 문제제기를 이어가는 상황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당사와 아티스트 3인은 EXO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관계자는 “당사와 아티스트 3인은 허심탄회하게 모든 이슈를 논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이를 통해 그간 오해로 인하여 발생한 이견을 해소하고 상호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첸, 백현, 시우민과 정리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첸, 백현, 시우민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SM의 투명한 정산 자료 및 정산 근거 요청 거부로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SM에 여러 차례 내용증명을 통해 5월 31일까지 정산 자료 사본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제공해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SM은 2007년, 2011년 2차례에 걸쳐 SM에 내려진 공정위의 금지 의결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정하지 않았다”며 지난 4일 국민신문고 전자접수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에 SM엔터테인먼트의 '거래상지위남용행위'에 대해 제소했다.
이에 SM 측은 “정산자료 사본을 내역을 점검하는 이외에 다른 부당한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 받는다는 전제로, 아티스트 3인에게 정산자료 사본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계속하여 최선을 다해 협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바라는 건 팬들이 원하는 엑소 완전체 유지였다. 그래서 거듭된 합의를 통해 오해를 풀게 됐다. SM 측은 “당사와 아티스트 3인은 상호 대등한 협의 및 수정 등의 과정을 진행하며, 앞으로의 관계를 더욱 더 공고히 하기로 약속했다”고 알렸다.
이어 “제3의 외부세력 개입에 관해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며 “당사와 아티스트 3인은 팬분들을 비롯해 3인을 제외한 EXO 멤버들, EXO를 믿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이로써 엑소는 7월 10일 컴백이라는 약속을 팬들에게 지킬 수 있게 됐다. 이번 앨범은 정규 7집 ‘EXIST’다. 엑소가 지난 2021년 6월 스페셜 앨범 ‘DON’T FIGHT THE FEELING’ 이후 2년여 만에 내는 새 앨범이자, 2019년 11월 정규 6집 ‘OBSESSION’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지난 2012년 데뷔한 엑소는 발표하는 앨범마다 메가 히트 행진을 이어가며 통산 6번째 밀리언셀러 등극을 포함한 수많은 기록을 세운 케이팝 대표 아티스트다. 오해 때문에 첸, 백현, 시우민이 이탈할 뻔했지만 완전체 엑소의 명맥은 다행히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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