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아이돌' 김민석(롯데 외야수)이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19일 KBO가 발표한 2차 중간집계 결과, 68만 3114표로 삼성 구자욱(71만 2181표)에 이어 드림 외야수 부문 2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2017년 이정후 이후 6년 만에 고졸 신인 타자가 올스타 베스트 12에 선정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민석은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 제게 투표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팬 투표 현황을) 매일 보는 건 아닌데 볼 때마다 기분 좋다. 역시 우리 롯데 팬들은 든든하고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18일 현재 5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6리(172타수 44안타) 2홈런 21타점 31득점 9도루를 기록 중이다. 그는 "정훈 선배님께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완벽하게 칠 수 있는 타석은 10타석도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크게 와닿았다. 투수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으려고 던지니까 배팅볼 던지듯 입맛대로 던지는 건 아니다. 직구든 변화구든 배트 중심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와 달리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잘 소화하기 위해 체력 관리는 필수. 김민석은 "항상 잘 먹고 잘 쉬고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하려고 한다. 경기가 끝나면 배고파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긴장을 많이 하다가 확 풀리면 배가 안 고프다. 그럴수록 더 챙겨 먹으려고 한다"고 했다.
또 "처음보다 (몸무게가) 많이 빠져서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1주일에 2~3회씩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에게 리드오프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재미있다. 2,3번째 타석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조급해지는데 앞 타석에서 결과가 나오면 마음이 편해진다. 1번 타자로서 출루가 우선이기에 안타뿐만 아니라 볼넷을 얻는 등 출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 타선의 주축 멤버로 자리매김한 그는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더욱 심해졌다는 걸 느낀다. 김민석은 "직구를 많이 안 던지고 떨어지는 변화구가 많이 들어온다. 잘 참아야 한다. 어차피 실투는 들어오니까 놓치지 않으려고 최대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아쉬움은 없을까. 그는 씩 웃으면서 한 마디 던졌다. "3년 뒤에 뵙겠다"고.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