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캔자스시티 선발투수로는 베테랑 잭 그레인키기가 나섰다. 메이저리그 통산 571경기(3323⅔이닝) 224승 148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그레인키는 올해 만 40세가 되는 노장으로 올 시즌 15경기(76⅔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중이다.
오타니는 3회 그레인키의 5구째 시속 70.8마일(113.9km) 커브에 타이밍을 뺏기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아리랑 커브로 재미를 본 그레인키는 5회 무사 2루 찬스에서도 오타니를 상대로 3볼 2스트라이크에서 69.7마일(112.2km)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오타니는 똑같은 공에 두 번 당하지 않았다. 그레인키의 느린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는 117.1마일(188.5km), 비거리는 422피트(129m)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오타니는 3회 그레인키의 커브에 속았다.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선두주자인 오타니는 다시 속지 않을 것이다. 3회 커브에 삼진을 당했지만 5회 비거리 422피트 홈런을 날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 기록을 24홈런으로 늘렸다”라고 오타니의 홈런을 조명했다.
오타니는 최근 1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장 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경신하며 72경기 타율 3할(277타수 83안타) 24홈런 58타점 OPS 1.016을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홈런 선두로 2위 피트 알론소(메츠, 22홈런)와의 격차를 홈런 2개차로 벌렸다.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는 대형홈런을 몇 개 쳤지만 아마 오늘 홈런이 가장 강렬한 것 같다. 그는 커브를 완전히 받쳐놓고 쳤다. 배트의 스윗스팟에 맞았고 연기가 날 정도로 강하게 날아갔다. 오타니에게는 좋은 원정 시리즈였다. 슈퍼스타가 큰 무대로 나아갈 때 주변에 있는 모두가 자신감을 얻는다”라며 오타니의 활약을 반겼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 10경기 8홈런을 몰아치고 있는 오타니는 “홈런이 좋은 상황에 나와서 기쁘다. 주자가 2루에 있었기 때문에 출루를 하려고 했다. 결국 홈런이 나왔는데 좋은 타격을 해서 좋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현재 시즌 53홈런 페이스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50홈런을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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