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후 아나운서가 MBC를 퇴사한다. 프리랜서 전향이 아닌 방송가를 떠나 IT 벤처 회사로 자리를 옮긴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지난 17일 MBC 라디오 표준FM '정치인싸'에서 직접 퇴사 소식을 밝혔다.
그는 방송 말미 "17년을 다닌 MBC에서 퇴사를 하게 됐다.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던 일이 있다. 작은 IT 벤처 회사로 이직을 한다"라며 "7월 6일 자로 퇴사한다. '정치인싸' 방송은 7월 1일을 마지막으로 떠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사랑하는 분들과 이별을 하게 됐다. 총선 출마는 아니고 이직의 개념"이라고 퇴사 후 정계 진출에 관해 선을 그었다.
1981년생인 허일후 아나운서는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출신의 인재로 2006년 MBC에 입사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문지애, 손정은 아나운서 등이 입사 동기다. 그는 MBC '불만제로'에서 2대 제로맨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16년에는 MBC 1년 후배인 김지현 PD와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지현 PD는 '퐁당퐁당 LOVE', '세가지색 판타지-우주의 별이'로 사랑받은 PD겸 드라마 작가다. 2019년에 MBC를 퇴사한 뒤 영화 '정가네 목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허일후 아나운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거쳐 2020 도쿄 올림픽까지 MBC 간판 스포츠 캐스터로 사랑받았다.
라디오에서는 2019년 8월부터 '정치인싸' DJ를 맡아 활약했다. 정치 이슈에 대한 다양한 대담을 스포츠 중계처럼 유쾌하게 풀어내며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2021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라디오부문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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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