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하며 최하위 추락 직전까지 갔던 삼성이 계투진의 활약에 힘입어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삼성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7-5로 이겼다. 이로써 13일 잠실 LG전 이후 5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역 후 첫 주 2회 등판에 나선 선발 최채흥은 4⅔이닝 10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삐걱거렸다. 5-5로 맞선 5회 2사 2루 상황에서 문용익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폭투와 볼넷 그리고 2루 도루로 2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앤서니 알포드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고 했던가. 삼성은 6회 김지찬의 적시타로 6-5로 승기를 가져왔다. 구원승 요건을 갖추게 된 문용익은 6회 정준영, 문상철, 장성우 세 타자를 공 9개로 끝냈다. 7회 양창섭이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배정대와 이호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대타로 나선 김민혁과 박병호를 연이어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기세 오른 삼성은 8회 김지찬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달아났다. 삼성은 2점 차 앞선 8회 잠수함 투수 김대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 타자 알포드를 삼진 처리하고 우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첫 타자 정준영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지만 문상철과 장성우를 각각 루킹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 세웠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끝판대장' 오승환 대신 좌완 이승현이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다. 2점 차 앞선 9회 선두 타자 황재균과 이호연을 각각 3루 땅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배정대와 풀카운트 끝에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대타 강현우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제압하며 경기 종료.
문용익은 시즌 첫 승을 따냈고 좌완 이승현은 3세이브째 기록했다. 계투진이 삐걱거리는 바람에 5연패 수렁에 빠졌던 삼성. 계투진 덕분에 지긋지긋한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한편 삼성은 오는 20일부터 키움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치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