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의 방망이가 불타오르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7회 구원투수 테일러 클라크의 초구 시속 88.4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겼다. 시즌 23호 홈런으로 타구속도 110마일(177.0km), 비거리 437피트(133m)를 기록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는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홈런)을 달성한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타자로서 최고의 시즌을 바라보며 MVP를 향해 순항중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71경기 타율 3할(273타수 82안타) 23홈런 56타점 OPS 1011, 투수로 14경기(82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중이다. 투수로는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한 모습이지만 타자로는 더할나위 없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인 저지(19홈런)가 부상을 당한 사이 홈런을 몰아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차지한 오타니는 이날 23호 홈런을 터뜨리며 피트 알론소(메츠, 22홈런)까지 제치고 양대리그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홈런 1위, 타점 공동 1위, OPS 1위, 장타율 1위(.626) 등 각종 지표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타석에서 뜨거운 한 달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가 캔자스시티로 갔다. 오타니는 시즌 23호 홈런을 터뜨리며 연속 안타 기록을 14경기로 늘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장 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다. 이 기간 오타니는 6차례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라며 오타니의 활약을 조명했다.
지난 4일 휴스턴전부터 14경기 동안 매경기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오타니는 이 기간 타율 4할6푼2리(52타수 24안타) 8홈런 18타점 OPS 1.638으로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MLB.com은 “오타니는 남은 89경기에서 모두 뛴다면 커리어 최다인 51홈런을 칠 수 있다. 또한 에인절스 선수로는 가장 빠른 경기(637경기)에 통산 150홈런을 달성했다”라며 오타니의 활약을 설명했다.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은 “오타니는 믿을 수 없는 선수다. 그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공을 구장밖으로 날려버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에인절스에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뛰었고 이날 경기에서는 적으로 오타니를 만난 선발투수 마이크 메이어스는 “나는 지난 3년간 꽤 좋은 자리에서 오타니가 타격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정말 믿을 수 없다. 나는 그를 상대로 좋은 경기 계획을 짰다고 생각한다. 그는 엄청난 운동선수이고 정말 잘 달린다. 특히 투수 치고는 정말 빠르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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