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퐁당’ 피칭의 연속이다. 다시 ‘퐁’을 던졌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는 과연 언제쯤 안정감이라는 단어와 가까워질 수 있을까.
롯데 반즈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반즈는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최고 147km까지 찍은 패스트볼(34개)과 슬라이더(28개), 체인지업(21개) 투심(11개)을 섞어 던지면서 앞서 2연전 20점을 뽑아낸 SSG 타선의 화력을 잠재웠다.
분명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3자책점 이하)의 위력적인 피칭이었다. 하지만 위력과 안정감은 반즈에게 또 다른 단어다. 5월10일 두산전(6⅔이닝 무실점), 16일 한화전(7이닝 1실점) 이후 퐁당퐁당 피칭이 이어지고 있다. 한 경기 잘 던져서 기대감을 품게 하면 다음 경기에서는 여지없이 흔들리고 무너진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내용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야 어떻게 할 수가 없지만 결국 컨디션 관리의 문제이고 벤치의 계산도 쉽사리 세우지 못하게 만든다.
이제는 꾸준함이 담보다 되어야 반즈와 반즈 모두 반등하고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 일단 4연패는 끊어냈지만 나아가 연승과 상승세가 필요한 시점. 과연 반즈는 이제 기복이 아닌 꾸준함에 가까워질 수 있다.
경기 후 반즈는 “유리한 볼 카운트로 앞서 나가는 걸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점이 주효하게 먹힌 것 같다. 투 볼 노 스트라이크 같이 몰리는 카운트가 없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라면서 “특별하게 루틴을 바꾸려거나 한 건 없고 평소에 좋았던 감각들을 되찾으려고 했다. 이 감각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라며 꾸준한 피칭을 펼쳐보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