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희즈’가 지배력을 높인 경기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인 한동희(24)와 윤동희(20)가 나란히 맹활약 하며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롯데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4연패를 탈출하고 시즌 32승28패를 마크했다.
전날 경기에서 5-1로 앞서가다 8회 등판한 필승조들이 연달아 난조를 보이면서 대거 7실점했다. 충격의 5-8 역전패를 당한 롯데. 선취점을 뽑아내는 것에 더해서 제때 달아날 수 있는 응집력이 절실했다.
처음 만나는 생소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타선은 적극적으로 공략해나갔다. 5번 한동희와 6번 윤동희가 엘리아스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1회 전준우의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한동희가 삼진을 당했지만 뒤이어 등장한 윤동희가 엘리아스를 공략해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1사 2루 기회를 창출했고 유강남의 볼넷 이후 박승욱의 2루수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더해지며 추가점을 만들었다.
3회에는 한동희가 해결사가 됐다. 3회 전준우의 중전안타, 렉스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한동희가 엘리아스의 초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5회에는 한동희와 윤동희가 나란히 득점에 가담했다. 5회 1사 후 안치홍의 좌전안타가 나왔고 렉스가 삼진을 당했지만 한동희가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2사 1,2루로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윤동희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4-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경기 중반으로 가면서 주도권을 확실하게 쥐었다. 6회에도 이들은 역할을 다했다. 6회 상대 실책과 안치홍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6-0이 됐다. 그리고 1사 1,3루 상황에서 한동희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아무리 한 이닝에 7실점을 했다고 하지만 야금야금 벌어진 격차에 경기 분위기는 서서히 넘어왔다. 8회 2실점을 하긴 했지만 전날처럼 리드가 사라지지 않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