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외야수 예진원(24)이 데뷔 첫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이정후가 부상 보호 차원에서 빠진 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메웠다.
예진원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른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낀 이정후가 하루 휴식을 취하면서 예진원에게 시즌 첫 선발 기회가 왔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예진원이 2군에서 홈런도 치고, 타격감이 좋았다. KIA전에서 상대 왼손 마무리(최지민)에게 중요한 타점도 올리고 해서 선발로 넣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예진원은 시즌 첫 1군 콜업을 받은 지난 15일 고척 KIA전 9회 2사 1루에서 최지민의 초구를 밀어쳐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쳤다.
3일 전 좋은 모습을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갔다. 2회 1사 2루에서 한화 선발 문동주의 3구째 높은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장식했다. 스코어를 2-0으로 벌린 한 방. 지난해 6월3일 대전 한화전에서 7회 문동주 상대 2루 내야안타를 쳤는데 이날 또 안타를 기록했다. 문동주는 이날 4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예진원의 한 방이 나왔다. 6회 이지영과 임병욱의 안타로 연결된 1사 1,2루 찬스. 예진원은 한화 구원 이태양과 6구 승부 끝에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장식,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 2타점째를 올리며 팀에 3-0 리드를 가져왔다. 데뷔 첫 2안타 멀티히트 경기.
4-2로 앞선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초구에 3루 쪽으로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득점 찬스를 연결했다. 김휘집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추가점의 발만을 마련했다.
우익수 수비에선 아쉬움이 있었다. 6회까지 노히터로 호투하던 아리엘 후라도는 7회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았는데 예진원이 수비가 조금 아쉬웠다. 낙구 지점까지 타구를 잘 따라갔지만 마지막 순간 캐치를 하지 못했다. 슬라이스가 걸려 잡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고, 실책 대신 안타로 기록됐다. /waw@osen.co.kr